남가주 2월 주택 판매 6년래 최고

남가주 주요 지역의 주택 판매수가 6년래 최고치까지 상승하면서 ‘수퍼 사이클’의 시작을 알렸다.

부동산 전문 조사기관 데이터퀵은 13일 남가주 주요 지역의 주택 판매수가 (2월 기준)이 전년동기 대비 1%(전월 대비 0.7%↑) 상승한 1만5945채로 집계돼, 지난 2007년 2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가 늘면서 중간가격도 뚜렷히 상승하고 있다. 2월 남가주 주택 중간가는 전년동기 대비 21%나 증가한 32만달러를 기록했다. 비록 전월 대비 0.3% 감소했지만 지난 1년을 기준으로 하면 매월(년간 비교 기준) 최소 10.8%에서 최대 23.5%까지 두자릿 수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중간가의 꾸준한 상승은 저가 차압매물의 급감과 고가 주택 거래 증가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중간가격(전년동기 대비 기준) 20만달러 이하 주택은 26.7%, 30만달러 이하 주택은 15.4%나 감소했다. 이에 반해 30만달러에서 80만달러 이상의 중고가 주택군의 판매수는 전년동기 대비 33.4%나 급증했고 중간가 50만달러 이상의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의 주택 거래수도 24.9%나 늘었다. 특히 80만달러 이상 지역은 판매가 무려 62.7%나 늘면서 가장 빠른 증가폭을 나타냈다.

데이터퀵의 존 월시 사장은 “계절적 영향으로 주택 판매가 부진한 2월의 시기성을 감안하면 이와 같은 판매 호황이 계속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며 “하지만 재고물량의 지속적 감소로 인해 구매 가능 매물이 줄고 있는 것을 실업률 및 깡통주택 감소 그리고 중간가 상승 등의 기타 요소와 함께 고려하면 주택 시장의 건성성은 크게 개선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 종류별로 보면 REO는 전체 거래매물의 15.8%를 차지했다. 지난달(17.2%)과 2012년 2월(32.6%)에 비해 크게 감소하면서 2007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판매 비율을 기록했다.부채 상환조건이 완화된 후 인기가 높아진 숏세일 매물도 매매 급증에 따라 공급이 줄면서 전월과 전년동기 대비 각각 2%포인트와, 4.9%포인트가 감소한 22%를 기록했다. 투자자와 캐시 바이어는 각각 31.4%와 35.6%로 집계됐다.

한편 남가주 주택 구매자들의 지난달 평균 모기지 페이먼트 금액은 1154달러를 기록, 1월 1140달러 대비 14달러 올랐다. 비록 모기지 페이먼트가 상승했지만 이를 월별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계산하면 주택 가격 버블이 가장 심했던 지난 2007년 당시 대비로는 아직도 60%나 낮은 것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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