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콘서트, 차분하게 보낼까 화끈하게 보낼까

콘서트의 계절 겨울이 돌아왔다. 그중에서도 12월은 좀처럼 공연장을 대관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콘서트가 몰리는 ‘대목’이다. 거물들의 대형 콘서트부터 무명 인디 뮤지션들의 소극장 콘서트까지 선택의 폭도 매우 다양하다. 올 한 해를 차분하게 마감하느냐 화끈하게 마감하느냐는 티켓 예매를 위해 마우스를 클릭하는 손길에 달려있다.

▶ 화끈한 게 좋아= ‘가왕’ 조용필이 다음 달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헬로’ 앙코르 콘서트를 연다. 조용필은 정규 19집 ‘헬로’를 통해 세련미 넘치는 젊은 음악을 선보여 전 세대를 아우르는 흥행가도를 달렸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조용필은 올 한해 전국 13개 도시를 돌며 22회에 걸쳐 콘서트를 치르는 대장정을 벌였다.

‘국제가수’ 싸이도 다음달 20일부터 24일(23일 제외)까지 같은 장소에서 연말 콘서트 ‘달밤에 체조’를 펼친다. 싸이는 데뷔 이후 연말 콘서트를 빼놓지 않았지만 지난해 ‘강남스타일’의 세계적인 히트로 국내에서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이번 콘서트는 싸이가 2년 만에 펼치는 연말 콘서트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데뷔 25주년을 앞둔 ‘라이브의 황제’ 이승환도 ‘이승환옹 특별 회고전’이라는 타이틀로 연말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승환은 다음 달 13일부터 22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현재 이승환은 내년 초 발매를 목표로 정규 11집 앨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박진영은 다음달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브랜드 콘서트 ‘나쁜파티’를 마련한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나쁜파티’는 ‘19금’ 콘서트로 매년 연말마다 주목을 받아왔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대세로 떠오른 밴드 장미여관도 다음달 28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이태원동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연말 콘서트 ‘빈방 없음’을 열고 팬들과 만난다.

▶ 차분한 게 좋아= 이적이 다음 달 6ㆍ7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콘서트를 가진다. 이적은 최근 3년 만에 정규 5집 ‘고독의 의미’를 발매했다. 주로 소극장 무대로 팬들과 만나왔던 이적은 모처럼 대규모의 공연장을 택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JK김동욱은 다음 달 13ㆍ14일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팬들을 맞는다. 이번 콘서트엔 1층과 2층 중간 발코니층에 연인들을 위한 2인용 좌석이 마련된다. 또한 연인석 구매자들에겐 프러포즈 이벤트도 제공된다.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은 경기도 일산(12월 20~21일과 24~25일ㆍ킨텍스)을 시작으로 대구(12월 30~31일ㆍ엑스코), 서울(2014년 2월 예정)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이어간다. 이번 콘서트에서 브라운아이드소울은 데뷔 10주년 기념 신곡과 발매 예정인 정규 4집의 신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상이 다음달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당신의 크리스마스에 보내는 편지’란 타이틀로 단독 콘서트를 가진다. 윤상은 공연 타이틀에 걸맞게 관객들을 대상으로 친구ㆍ연인ㆍ가족에게 전하는 손편지를 즉석에서 낭독하는 ‘비밀 손편지’라는 특별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결이 곱고 차분한 음악으로 인디를 넘어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인디 뮤지션들의 콘서트도 즐비하다. 옥상달빛은 다음 달 20일, 랄라스윗은 22일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가을방학은 20ㆍ21일 서울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콘서트를 연다.


중장년층을 위한 연말 디너쇼도 적지 않다. 주현미는 다음 달 23ㆍ24일, 심수봉은 25ㆍ31일, 인순이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송년 디너쇼 무대에 오른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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