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프렌드는 지난 9일 두 번째 미니음반 ‘옵세션(OBSESSION)’을 내놓고 본격적으로 국내 활동에 돌입했다. 약 1년 5개월만의 컴백으로 가요계 안팎의 시선이 모아졌다. 더욱이 멤버들의 다부진 포부와 각오는 관심과 기대는 더욱 높였다.
보이프렌드는 음원 공개에 앞서 개최한 컴백 쇼케이스에서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동료들이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는 모습을 보고, 더 열심히 준비했다.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 2011년에 데뷔했지만, 해외 활동에 초점을 맞춘 탓에 국내의 인지도는 동시기에 데뷔한 비원에이포(B1A4)에 뒤쳐지는 것이 사실이다.
보이프렌드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인지, “완성도 높은 음반으로 컴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선 활동 때 보여준 귀엽고 상큼한 이미지가 아닌, ‘거친 반항아’ 스타일로 탈바꿈했다. 보이프렌드는 “파격적인 모습, 이전과는 상반된 매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애썼다”고 콘셉트를 소개했다.
타이틀곡 ‘너란 여자’는 스윗튠이 만들었으며, 강렬한 힙합 비트와 웅장한 브라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힙합 장르의 곡이다. 보이프렌드는 좋아하는 여인에게 상처받는 남자의 심정을 향상된 가창력으로 표현, 남성미 넘치는 퍼포먼스로 거친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180도 다른 콘셉트를 보여주기 위해 안무 구성에만 신경쓴 건 아니다. 보이프렌드는 ‘너란 여자’를 약 1년여에 걸쳐 녹음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곡은 멤버 각각의 개성을 충분히 담아내기 위해 수십차례에 걸쳐 녹음과 믹스 등 사운드 작업을 했다. “완성도 높은 음반으로 나오고 싶었다”는 보이프렌드의 말이 입증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보이프렌드의 일본 등 아시아의 인기는 대단하다.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상위권을 휩쓸며 저력을 과시했으며, 푸에르토리코에서는 국내 가수 최초로 팬미팅을 열기도 했다. 아울러 시카고와 댈러스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도 쇼케이스를 이어가며 국경을 초월한 영향력을 시사했다.
그런 보이프렌드가 2014년, 국내 공략에 나섰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성공 주자 바통을 고스란히 이어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