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세금이 줄줄, 공무원들 각종 명목으로 공금 챙겨

LA 시에서 혈세가 세고 있다. 다름아닌 해당 공무원들의 예산을 낭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론 갤퍼린 LA시 회계감사관이 최근 발표한 2013~2014 회계연도 감사 자료에 따르면 LA시 교통국 직원(Traffic Paint and Sign 부서)들은 1년간 무려 330만달러를 오버타임으로 챙겼다. 개인당 약 4만 8100달러에해당하는 금액으로 타 부서 공무원들의 평균 오버타임 수당이 8377달러인데 비하면 무려 5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수퍼바이저급 4명은 오버타임이 7만달러를 넘겼고 또 다른 한명은 연봉(7만 8000달러)보다 오버타임 비용이 2배나 많은 15만 5319달러에 달했다.

론 갤퍼린 감사관은 감사 결과 이들이 청구한 오버타임만큼 일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직원 상당수가 허위로 서류를 작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바타임을 감시할 시스템조차 갖추기 않은 거 또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갤퍼린 감사관은 보고에 대해 LA시 교통국은 지난 2010년 시예산이 줄어 직원이 20%나 줄어든데다 여기에 도로 확장 공사등 새로운 프로젝트가 많아 다수의 직원들이 근무시간을 넘겨가며 일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세금 낭비는 비단 교통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LA수도전력국(LADWP)역시 주민 세금으로 일부 공무원의 배만 불리고 있다. 최근 CBS 방송 등의 동행 취재 결과 LADWP 일부 간부급 직원 및 수퍼바이저 등은 공금으로 매월 수차례씩 맛집 투어를 벌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LA시 전역의 유명 식당을 돌며 LADWP의 자금으로 점심과 저녁에 값비싼 음식을 즐기는 것이 고스란히 방송을 탔다. 이들이 식대로 사용한 비용만도 최소 수천달러 이상으로 모두 업무와 관계 없는 단순 식비로 유용됐다.

갤퍼린 감사관은 “공무원들의 오버타임은 불가피하지만 LA시민들의 혈세가 낭비되서는 안된다”며 “모든 업무 일지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며 오버타임 청구 및 수령 과정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설명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