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썰전’ ‘스포트라이트’까지.. ‘쓰리런 홈런’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방송계가 ‘최순실 게이트’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 그 정도로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적 분노가 크다는 뜻이다.

특히 JTBC ‘뉴스룸’는 이번 사태에 대한 보도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최순실의 비선 실세 의혹 증거를 하나하나 분석하며 사안의 심각성을 다루고 있다. 최순실이 검찰에 출두한 지난달 31일에는 무려 8.784%로 지상파 뉴스를 제쳤을 뿐만 아니라 자체 최고시청률도 경신했다.

요즘 ‘뉴스룸’은 무려 100여분간이나 방송되는데도 시청자의 충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여기에는 앵커인 손석희에 대한 신뢰도 있지만 지상파 보도가 제 기능을 못한 데서 오는 반감도 포함돼 있다는 게 중론이다.


JTBC는 ‘뉴스룸’ 뿐만 아니라 ‘썰전’과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까지 ‘쓰리런 홈런’을 날리며 시사 보도 기능이 있는 타프로그램들의 동반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 ‘썰전’은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자 외국에서 휴가중인 유시민과 전원책에게 현지에서 각각 인터뷰한 방송을 내보내는 기민함을 발휘했다.

탐사보도 프로그램인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도 지난 30일 최순실 집안의 의혹에 대한 40년을 입체적으로 추적해 6.1%의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을 시작으로, 딸 정유라, 조카 장유진까지 최순실 친인척의 다양한 이권개입 현황도 공개됐다.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의혹을 꼼꼼히 추적하고, 최순실 게이트의 출발지인 최태민이 어떻게 박근혜 대통령에게 접근했는지, 잦은 개명의 이유와 영생교와의 관계도 다뤘다.

예능물이나 드라마도 최순실 게이트를 패러디하고 있다.‘무한도전’이 ‘상공을 수놓은 오방색 풍선’ ‘끝까지 모르쇠인 불통왕’ 등 자막으로 국정농단을 패러디한데 이어 ‘막돼먹은 영애씨15’도 영애가 첫방송부터 제주승마장에서 말을 타고 추격적인 벌이자 ‘영애씨, 말타고 ‘이대’로 가면 안돼요’ ‘말 좀 타셨나봐요. 리포트 제출 한해도 B학점 이상’이라는 자막을 올려 이번 사안을 꼬집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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