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빨랐던 10월 인사 ‘덕’보는 한화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한화의 이례적인 10월 사장단 인사가 ‘최순실 게이트’ 정국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들의 연말 사장단.임원진 인사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관련 중간수사결과가 발표된 이후 기업들이 검찰수사에서 그나마 부담을 덜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국회에서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에 주요 그룹 총수들을 증인으로 채택하며 다시 경영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각 그룹들은 예년 같은 파격발탁이나 전격적인 세대교체보다는 소폭인사를 통한 조직 안정을 꾀하며 잔뜩 움츠려드는 분위기다.

이에 반해 한발 빠른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한화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어 보인다.

한화는 지난 10월 사장단 인사와 함께 방산, 화학부문 등의 대규모 인수합병 이후 기업통합 작업을 마무리했다.

그 결과 최순실 정국으로 어수선한 재계 분위기 속에서 정상적인 경영활동과 순조로운 새해 사업계획 구상을 진행중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이날 한화테크윈은 영상보안 장비 1위 업체인 KT와 손잡고 융복합 보안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테크윈은 이번 MOU를 통해 호실적을 기록중인 방산 사업에 더해 보안.시큐리티부문의 사업 강화를 위한 큰 그림을 그렸다.

이같은 경영전략 강화는 10월 사장단 인사를 통해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조직을 구축한 것이 밑바탕이 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재계 관계자는 “다른 그룹들이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내년 사업계획이나 연말 인사를 고민하고 있을 때 상대적으로 그 바람에 덜 흔들렸던 게 한화라는 평가가 많다”며 “12월 임원 인사도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여 조직 안정화를 한층 탄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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