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도 봄바람…맞춤 컨설팅에 확 달라지다

현대오일뱅크 PRM프로그램 운영

“사장님, 현수막 잘 나왔죠? 눈에 확 띄게요.”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방배현대주유소를 찾은 현대오일뱅크 파트너마케팅팀 김혜인ㆍ장선희 MD(Market Designer)는 신형 세차 기계가 들어온 주유소를 크게 한 번 둘러보고 이렇게 말했다. 안내 현수막은 주유소 알림판 크기와 위치에 맞춰 MD가 직접 시안을 만들고 제작한 것이다. 이들은 주유소 곳곳을 살피며 개선사항을 꼼꼼히 체크한 뒤 사장에게 전달했다. 

현대오일뱅크 MD가 주유소 운영에 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현대오일뱅크]

마침 이날은 ‘찾아가는 바리스타’ 트레일러도 이곳을 찾아 주유소 고객과 직원에게 무료 커피를 나눠주고 있었다. 평범한 주유소에 활기가 도는 듯했다. 방배현대주유소 김성철 대표는 “주유소 사장이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컨설팅해주는 MD와 찾아가는 바리스타 등을 통해 주유소 환경을 개선하고 고객과 소통할 수 있어 좋다”며 “어려운 영업환경에 잘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기름 냄새가 진동하던 칙칙한 이미지의 주유소가 변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으로 사양산업으로 인식되던 주유소에 변화의 바람이 시작된건 정유사와 주유소 운영인간의 파트너쉽이 근간이 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1차 고객인 주유소 운영인들과의 파트너쉽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PRM(Partner Relationship Management)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정유사와 같은 B2B 기업에게는 ‘엔드 유저(End User)’인 소비자도 중요하지만 이들과 직접 상대하는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관계 중요성이 매우 높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주유소가 특정 정유사의 이름을 걸고 그 제품만을 판매하는 ‘폴 사인제’가 폐지된 이후 주유소 운영인과의 관계 강화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MD 컨설팅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각 지사에 분포한 20여 명의 MD들은 하루 3곳 정도의 주유소를 순회 방문하면서 영업 활동에 대한 분석과 지원을 제공한다. 작게는 주유소 외관 환경부터 서비스 점검, 매출 분석까지 지원 대상도 다양하다.

이세진 기자/jinle 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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