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약초 이야기] 우슬

우슬

우슬은 한자가 의미하는 것처럼 소(牛)의 무릎(膝)이라는 이름을 지닌 약초이다. 줄기가 소의 무릎과 같은 형상을 지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주로 뿌리부분을 사용한다.

이름이 의미하는 것 때문일까. 무릎관절에 생긴 질환에 주로 사용되며 또한 그와 관련이 있는 허리와 다리 통증에 자주 사용한다. 우슬은 밑으로 내려가는 성질이 있어 주로 하체부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사용하며 기타 다른 약초를 함께 밑으로 끌고 내려가 아픈 곳까지 다다르게 하는 교통수단과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예컨대 허리가 아플 경우 이 우슬과 함께 허리통증에 좋은 약재를 같이 써주면 이 우슬이 그 약재를 데리고 아래로 향해서 허리부분을 치료하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무릎이 아플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이 우슬은 다른 약재를 데리고 무릎으로 내려간다. )그밖에 이 우슬에는 자궁수축작용이 있고 또 약한 이뇨작용과 혈관 확장작용이 있어 신장의 문제로 인해서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경우나 어지럼증, 고혈압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는 임상보고가 있다.

한국산 우슬과 중국산 우슬이 있는데 그 효능은 약간 다르다.

한국산 우슬은 주로 성장이나 염증 억제에 주로 사용했으나 현재는 주로 민간에서 차처럼 끓여마시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약재로는 주로 중국산을 사용한다. 중국산 우슬도 크게 두가지로 나누는데 회경지방에서 나오는 회우슬과 사천지방에서 나오는 천우슬이 있다. 회우슬은 습(濕: 습기)이나 한(寒: 차가운 기운)을 고치는데 사용하고 천우슬은 주로 진액을 보충하거나 간이나 신장을 보(補)하는 기능으로 사용된다.

만약 성장이나 염증억제의 목적이라면 천우슬 보다는 회우슬을 사용하라 권한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우슬에는 자궁수축작용이 있으니 임신부에게는 사용해서는 안되며 (단, 난산일 경우에는 태를 빨리 나오게하는 방법으로 우슬이 사용되기도 했다) 노인분들의 퇴행성관절염에 이 우슬과 닭발을 함께 넣어 푹 고아 드셨다는 민간처방이 존재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또한 우슬은 자주 술과 함께 사용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우슬의 효과가 술을 이용하면 배가 되기 때문이다.

오늘은 우슬에 관한 두가지 처방을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하나는 우슬주 담그는 방법으로 이 우슬주는 남녀 모두에게 좋은 처방으로 50세 전후로 생기는 갱년기 건강에 아주 탁월한 효능이 있다. 또 다른 하나는 통풍에 아주 신효한 우슬죽이다.

이 우슬죽을 15일정도만 끓여먹어도 통풍이 좋아지는 것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으니 꼭 먹어보길 권한다.

①우슬 주 담그는 법

▲재료 :우슬(여기에서는 천우슬이 좋겠다) 150g모과 1개설탕 150g보드카( 소주를 사용하셔도 좋다 )1리터 모과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그리고 위 세가지 재료를 보드카(혹은 소주) 에 넣고 밀봉한 후 3개월 후부터 드시면 된다.

②우슬죽 만드는 법

▲재료 : 우슬 (천우슬, 회우슬 각각 100g씩) 율무, 찹쌀 각각 100g먼저 우슬을 300 CC 물에 넣고 끓이다가 150 cc 가 될 때까지 달인다.

그리고 그 물만 따라내고 위 두가지 재료(율무, 찹쌀)를 넣고 물 500cc를 더 넣어 중간불에 끓여서 묽은 죽을 만든다. 그리고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두번씩 마신다.

만약 차로 마시고싶은 분이 계시다면 하루 용량은 20g이 적당하고 끓인 후 반드시 5분정도 주전자 뚜껑을 열어놓 는게 좋다.

김성진/중방의가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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