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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포털 질로우가 LA 지역 플리핑 (Home-Flipping)’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존 투자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주택을 상대적으로 저가에 매입, 단기간의 리노베이션을 거쳐 높은 가격에 되파는 플리핑사업분야에 진출한 질로우가 최근 영업 지역을 LA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질로우는 지난 2년간 라스베가스와 피닉스 등 여러 지역에서 거둔 성과에 고무돼 영업 지역을 LA 까지 확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로우는 이번 프로그램이 원활히 정착할 수 있도록 자사의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함과 동시에 지역 브로커지와 협업하고 자체 직원을 지속적으로 충원, LA는 물론 오렌지카운티까지 영업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질로우의 플리핑 사업은 일반적인 플리핑 투자자에 비해 다양한 이점을 갖고 있다. 우선 방대한 네트워크를 갖춘 만큼 매물 확보가 용이하며 거래 과정도 크게 단순화할 수 있다.
보통 셀러는 집을 리스팅하고 최상의 오퍼를 받기 위해, 또 바이어는 원하는 집을 찾기 위해 각각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되는데 질로우의 경우 직접 구매한 주택에 즉각적인 오퍼(Instant Offer)를 받는 아이바잉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어 복잡한 과정을 대폭 생략할 수 있다.
실례로 현재 LA 지역의 평균 주택 거래 기간은 약 47일인데 질로우의 아이바잉 프로그램을 통한 거래 기간은 약 23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만큼 빠르게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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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로우는 또 일반 투자자에 비해 월등한 바잉 파워를 가지고 있다.
질로우는 LA 지역 플리핑 사업을 위해 지난 10월 무려 5억달러의 재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이미 확보된 현금과 기타 투자금을 더할 경우 실제 활용가능한 액수는 최대 15억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현재 LA 지역 중간가 주택(64만달러)을 무려 2343채 가량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다. 경쟁업체인 오픈도어나 레드핀 그리고 켈러 윌리엄스 등이 수백만에서 수천만달러의 예산으로 주택 당 최대 80만~90만달러를 활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질로우의 바잉 파워는 더욱 쉽게 체감된다.
질로우는 플리핑 사업 공표 이전인 지난 3분기 아이바잉만으로 총 2291채를 매입해 이 중 1211채를 판매했고 이를 통해 3억 8500만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전년동기 아이바잉 수익이 단 1100만달러 였음을 고려했을 때 경이적인 성장세로 이를 플리핑 사업과 결합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질로우의 플리핑 사업 진출은 각 지역 연관 업체 종사자들에게 상당한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된다. 리노베이션 작업을 위해서는 배관, 전기, 페인트, 조경 등이 필수적인데 질로우의 협력 업체가 될 경우 최소 1유닛 당 2000~3000달러에 달하는 부가수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