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지난 10년간 최고 샷은 매킬로이의 이글”

 

이미지중앙 로리 매킬로이가 2016년 투어챔피언십 16번 홀에서 한 샷 이글이 지난 10년의 샷 중에 최고로 꼽혔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지난 2016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투어챔피언십 마지막날 한 어프로치 이글 샷이 지난 10년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고의 샷에 선정됐다.

PGA투어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2010~2019년까지 10년간 뛰어난 샷 장면 25개를 공개했다. 매킬로이는 그해 9월2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 7385야드)에서 열린 투어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면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그의 최고의 샷은 파4 16번 홀 137야드 지점에서 한 두 번째 샷이다.

그린에 떨어져 한 번 튀긴 후에 굴러 홀인되면서 매킬로이는 단 번에 2타를 줄이면서 선두로 뛰어올라 결국 연장전에 들어갔다. 케빈 채플, 라이언 무어(이상 미국)와는 4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버디를 잡고 우승을 확정했다. 매킬로이는 페덱스컵 랭킹 1위로 뛰어올라 우승 상금 153만 달러(17억원)와 함께 보너스 상금 1천만 달러(111억원)를 받았다.

이미지중앙 조나단 버드는 2010년 네번째 연장 홀에서 홀인원으로 경기를 끝냈다.

지난 10년간의 두 번째 좋은 샷은 2010년 조나단 버드(미국)가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 마지막날 카메론 퍼시, 마틴 레어드와 동타로 정규 라운드를 마치고, 네 번째 연장전인 파3 17번(204야드)홀에서 홀인원을 하면서 우승에 종지부를 찍은 아이언 샷이었다.

3위는 버바 왓슨(미국)이 2014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의 HSBC챔피언스의 파5 18번 홀 그린 옆 벙커에 두 번째 샷을 빠뜨린 뒤에 높은 턱에도 불구하고 홀인하면서 이글을 잡고 연장전에 나가게 된 벙커샷이 꼽혔다. 연장 첫 번째인 18번 홀에서 왓슨은 긴 버디 퍼트를 잡고 감격적인 역전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골든보이 조던 스피스(미국)가 지난 2017년 6월 트래블러스챔피언십 마지막날 18번(파4) 홀에서 한 벙커샷이 4위로 매겨졌다. 스피스는 대니얼 버거(미국)와 연장전에 들어간 뒤 두 번째 샷을 그린 옆의 턱 높은 벙커로 보냈다. 버거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에서 벙커샷을 성공시킨 스피스는 클럽을 내던지면서 캐디인 그렐러와 공중 뛰기로 세리머리를 했다. 스피스는 이밖에도 2013년 19세에 출전한 존디어클래식 18번 홀에서 한 그린 사이드 벙커샷이 6위에 올랐다. 한 번 튀기고 홀인되면서 스피스는 19언더파로 최연소 우승했다.

이미지중앙 더스틴 존슨은 2018년 430야드 드라이버 티샷을 홀 옆에 붙여 이글을 잡았다.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이 지난 2018년 센트리토너먼트챔피언스 12번 홀(파4 430야드)에서 한 430야드 드라이버 샷이 지난 10년간의 샷 5위에 선정됐다. 존슨의 티샷은 시속 12마일(19.3km)의 바람과 내리막을 타고 계속 튀기고 굴러 홀 바로 앞에 멈췄다. 손쉽게 이글을 기록한 존슨은 파4 14번 홀에서도 원온에 성공하는 등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012년 6월3일 메모리얼토너먼트 마지막날 파3 16번 홀에서 한 로브샷이 7위에 꼽혔다. 이날 우즈는 5타를 줄이면서 역전 우승을 달성했는데 그 계기가 로브샷에서 나왔다. 깊은 러프에서 15m 떨어진 내리막의 홀을 앞둔 상황이었다. 우즈는 웨지 헤드 페이스를 완전히 열고 높이 띄워 런을 줄이는 로브샷을 구사했다. 홀인 버디가 되자 우즈는 유명한 어퍼컷 세리머니와 함께 포효했고, 갤러리는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대회 주최자인 잭 니클라우스조차 “이곳에서 내가 본 것 중 가장 멋진 샷”이라고 극찬했다. 우즈는 당시 선두이던 로리 사바티니(슬로바키아)를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리키 파울러(미국)가 2015년 ‘제5의 메이저’인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의 파3 17번 홀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그린 오른쪽 가장자리 핀 옆에 공을 붙이면서 버디 퍼트 상황을 만든 것이 8위에 랭크됐다. 9위는 2011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존디어클래식의 18번 홀 페어웨이 벙커의 가장 어려운 스탠스에 또한 내리막 어려운 라이 상황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뒤에 보낸 뒤에 버디 퍼트 성공으로 우승하는 순간이 선정됐다.

이미지중앙 자료=PGA투어

10위는 빌 하스(미국)가 2011년 투어챔피언십의 마지막 홀에서 그린 옆 해저드의 물에 반쯤 잠긴 공을 쳐서 핀 옆에 붙여서 우승 퍼트를 만든 과감한 트러블 샷이 선정됐다. 톱10에 선정된 샷은 모두가 우승으로 이끈 샷이었다.

25개의 베스트 샷을 한 선수 중에는 조던 스피스가 3번으로 가장 많이 선정됐고, 타이거 우즈, 더스틴 존슨, 리키 파울러가 두 번씩 나왔다. 지난해의 베스트 샷은 우즈가 한 아이언 샷으로 25위였다. 우즈가 멕시코챔피언십의 페어웨이에서 나무를 피해서 샷을 했는데 페이드가 걸린 공은 그린에 떨어진 후 강한 스핀이 걸리면서 오른쪽으로 한참을 굴러 핀 가까이 붙었다. 해설가는 ‘아티스트 타이거’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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