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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호텔 업계가 생존을 위해 변신하고 있다.
뉴욕 맨해튼 소재 인터컨티넨털 호텔이 오피스 빌딩으로 변신하는 등 호텔의 용도변경이 이뤄지고 있다. 607개 객실을 운영하던 인터컨티넨털 호텔은 한동안 코로나 19 환자들을 돌보는 의사와 간호사들을 위한 주거 시설로 활용됐지만 의료진이 퇴거한 이후 오피스 빌딩으로 탈바꿈했다.
호텔 업계에서는 용도 변경이 필연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리서치업체 트렙의 조사 결과 9월 현재 뉴욕 소재 44개 호텔의 모기지 연체액수가 12억달러를 넘어섰다. 관광 업계와 버금가는 손실을 입고 있는 정유업계가 밀집한 휴스턴도 39개 호텔이 6억 8200만달러를 연체했고 시카고도 29개 호텔의 연체 규모가 10억달러에 육박했다.
호텔 매니저들은 “업계에서는 2023~2024년 경 수익이 정상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부 대형 호텔 체인을 제외하면 그 전에 연체로 차압 조치될 것”이라며 “코로나 19 이전에 비해 건물 가치도 50%이상 폭락했다”라고 전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호텔업계에서는 지금 리스팅에 오른 호텔들은 주상복합이나 오피스, 노숙자 쉘터, 그리고 기술 학교 등으로의 용도 변경을 고려 중인 매물이라며 “대형 호텔 체인을 제외하면 살아남기 어려운 구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용도변경을 택한 호텔 중에서는 노숙자 쉘터로 변경한 곳들의 생존 가능성이 그나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뉴욕시가 700여개 호텔 중 60여개 호텔을 노숙자 쉘터로 임대하면서 객실당 120달러를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