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일상 행동을 바꾸라” LA보건국 코로나 급증세에 절박한 호소

PCR test IN LA
로스앤젤레스 선별진료소에서 PCR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AP>

로스앤젤레스(LA) 보건당국이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을 저지하는 방법은 일상으로 여겼던 활동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LA보건국 바바라 페러 국장은 7일 가진 브리핑에서 “지금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보건 위기의 한복판에 놓여 있으며 우리는 누구나, 거듭 말하지만 누구나 바이러스에 맞서 싸울 수단을 모두 동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페러 국장은 바이러스 확산을 낮출 수단이란 ‘즉각적인 단호한 행동의 변화’라고 절박한 목소리로 못박았다.

수도 없이 요청한 마스크쓰기, 손씻기는 물론 가족 외 다른 사람과 먹거나 마시지 말고, 운동도 혼자하며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었다면 1시간에 한번씩 세정제나 물로 손을 씻으라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도 막연하게 발령했던 여행경보를 구체화, 집에서 120마일 이상 떨어진 곳으로 가지 말라고 7일 공지했다.

보건당국은 LA카운티와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서 11월 말 추수감사절 이후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것을 상기시키며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의 여행과 모임 등을 감안하면 1월 중순 이후 또한번 가파르게 확진세가 상승할 것임을 경고했다.

실제로 LA지역에서는 최근 5명에 1명꼴로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검사받은 사람 중 확진률이 20%에 달하는 셈이다. 보건당국의 작년 11월 1일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 양성반응률은 25명 가운데 1명, 즉 4% 수준이었던 점에 비춰 2개월여만에 5배가 증가한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 전체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6일과 7일 이틀 동안 1042명이 나와 팬데믹 이후 같은 기간 최다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 보건국에 따르면 주 전역에서 집계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6일 459명에 이어 7일 583명이 추가됐다. 이는 지난해 12월말 작성된 2일 최다 사망자수 1013명을 넘어선 것이다.

국제통계전문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7일 오후 1시(미 서부시간) 기준 캘리포니아 주의 누적 확진자는 254만9696명, 사망자는 2만 8089명이다. LA카운티의 확진자수는 85만2165명, 사망자는 1만1328명으로 집계됐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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