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료 때문에 어머님만 보내셨다면 이제 함께 다녀오셔도 됩니다” 에어프레미아 브라이언 김 LA지점장은 한인들이 보내준 성원으로 미주 노선 취항 100일 동안 큰 힘을 얻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먼저 전했다.
지난해 여름, 한인들 사이에서는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항공권을 알아보던 중 기절초풍할만한 비행기 티켓 가격으로 울며겨자먹기 혹은 고심끝에 한국행을 포기했던 경험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이코노미석이 3천달러를 훌쩍 넘고 이조차 좌석도 잡지못할만큼 폭등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규제 완화로 한국행을 원했던 한인들이 많았던 것도 이유겠지만 두 항공사의 합병이라는 불가항력적인 조건하에서 이 가격이라도 한국행 비행기를 탑승할 수밖에 없었던 LA한인들에게는 ‘엄청난 쇼크’였음은 틀림없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0월 29일 LA로 첫 취항에 나섰던 에어프레미아에 한인들의 관심은 폭발적일 수 밖에 없었다.
브라이언 김 LA지점장은 “한인 여러분이 감사의 말을 전해온다. 종전에는 한국을 한번만 나갈 수 밖에 없었는데 이제 한번 나갈 비용으로 두 번 갈 수 있어 너무 좋다고 한다. 특히 비용 문제 때문에 망설였던 온 가족 한국 방문 계획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할 때가 가장 뿌듯했다”라고 밝혔다.
그래서일까? LA공항 에어프레미아 탑승수속데스크에서는 함께 한국 여행에 나서는 한인가족들의 모습이 많았다.
어머니를 모시고 한국방문을 위해 탑승을 기다리던 정윤선씨는 “한국을 갈 때는 아무래도 경제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어머니만 보내 드릴까했다”라며 “하지만 새로 취항항 에어프레미아의 가격이 합리적이어서 함께 한국으로 갈수 있게 됐다”라며 즐거워했다. 정씨는 에어프레미아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취항 후 에어프레미아를 탑승했던 친구들과 지인들의 만족도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현재 에어프레미아의 탑승률은 90%에 육박하고 있다. 브라이언 김 지점장은 “신생 항공사인만큼 여러 가지 개선해야 할 점을 지적해주시는 분들도 있다. 이런 지적 또한 감사할 뿐”이라며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라며 겸손해했다.
“신생 항공사의 장점을 살려 비행 안전도과 쾌적함을 더욱 높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인들의 사랑을 받는 또다른 국적 항공사로 거듭 날 것”이라며 에어프레미아 직원들의 각오도 함께 전한다. 그 기세가 LA공항 천정을 뚫고 나갈만큼 힘차다.
이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