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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존주택 중간 가격이 지난 11년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4월 미국의 기존주택 중간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1.7%내린 38만8800달러를 기록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존주택 중간가격은 3월에 이어 두달 연속 지난 2012년 1월 이후 하락폭 기준 최대치를 다시 썼다. 중간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하락폭은 6%에 달한다. 단 직전월 대비 가격은 두 달 연속 소폭 반등했다.
가격이 내리면서 4월 기존 주택 거래건수 역시 직전월 대비 3.4%, 전년동기 대비 23.2% 감소한 428만건을 나타내며 월스트릿저널(WSJ)등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했다. 미국의 기존주택 매매건수는 지난 14개월 동안 14차례나 감소하며 주택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직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와 23.9% 감소한 51만채, 중간가 42만2700달러(전년동기 대비 2.8% 상승)를 기록했고
중서부는 직전월 대비 1.9%, 전년동기 대비 21.5%줄어든 102만채, 중간가 28만 7300달러(전년동기 대비 1.8%상승), 남부도 직전월 대비 3.4%, 전년동기 대비 20.2%감소한 198만채, 중간가 35만7900달러(전년동기 대비 0.6%감소)로 집계됐다.
서부(77만채)또한 거래량이 4월 대비 6.1%, 2022년 4월 대비 31.3%줄었고 가격(57만8200달러) 역시 1년 전에 비해 8% 내렸다.
한편 모기지 금리와 더불어 거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재고물량의 경우 총 104만채로 3월 대비 7.2%, 전년동기 대비 1% 늘었지만 여전히 시장 정상치로 평가되는 6개월의 약 절반 수준인 2.9개월에 머물렀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