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좌), 김연경(우)[연합]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배구선수 이다영(르 카네 볼레로)이 과거 한 팀에서 선수생활을 한 김연경 선수로부터 '직장 폭력'을 당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와 대한체육회스포츠윤리센터 등에 진정을 넣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씨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ME TOO'(미투)라고 적힌 그림과 함께 "진정어린 사과와 반성을 마지막까지 기다렸지만 이제 돌아갈 다리는 없네요"라고 적힌 게시물을 올렸다.
그러면서 대한체육회스포츠윤리센터와 국가인권위원회를 태그하며 "마지막 단계는?"이라고 적었다.
[이다영 인스타그램] |
이다영과 김연경의 갈등은 2020년 흥국생명에서 한솥밥을 먹으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다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누군가를 저격하는 글을 종종 올렸고, 그 대상이 김연경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팀내 불화설이 번진 바 있다. 둘이 완전히 갈라선 최근에도 김연경으로부터 직장 내 갑질, 성희롱 등 피해를 입었다고 수차례 주장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연경 저격글'을 올려왔다.
이다영은 최근 올린 글에서 "(김연경이) 예전부터 욕을 입에 달고 살았다. 왕따는 기본이고 대표팀 애들 앞에서 저를 술집 여자 취급하고 싸 보인다고 나가라고 했다. ‘강남 가서 몸 대주고 오라’고 욕하고 힘들게 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대표팀에서 반복적으로 했던 성희롱, 흥국생명에서 했던 왕따, 직장 폭력, 갑질 행위를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올리면 가장 숨기고 싶어 하는 그것만은 영원히 비밀로 해주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다영은 한국배구연맹(KOVO) 선수고충처리센터에도 신고를 했지만 결정적인 증거와 구체적 증언은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OVO 측에서는 이씨의 신고에 대해 증거자료 불충분으로 인해 명확한 조사가 어렵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