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가 피습으로 입원 중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3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3일 입장문을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입장문 주체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일동’으로 표기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입장문에서 “서로에 대한 격려와 희망으로 가득해야 할 새해 시작부터 매우 불행한 사건이 일어났다”며 “민주당 전체 국회의원은 생각과 의견의 차이를 폭력과 혐오로 무너트리려는 이 대표에 대한 테러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비상 의원총회를 통해 다음과 같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먼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자유로운 정치활동을 위축시키는 모든 종류의 폭력과 혐오에 반대한다”며 “정치인을 표적으로 한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 대표의 빠른 회복과 쾌유를 기원한다”고 했다.

또 “경찰 등 수사기관은 사건의 중대성을 깊이 인식하고,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해야 한다”며 “수사 과정에서 정치적 고려나 축소, 왜곡 시도가 일어난다면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새해에도 민생과 경제가 어렵다”며 “민주당은 민생과 경제회복을 위한 산적한 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 아울러 당 운영도 차질 없이 이루어질 것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걱정과 성원으로 함께 해주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차분하고 절제된 마음으로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비공개로 비상 의총을 열고 이 대표 상태와 관련해 공유하면서 앞으로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