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국내 갤럭시S24 ‘가격 동결’…“자체 모델 엑시노스 복귀 덕분”

갤럭시 S24 울트라 모델 [헤럴드DB]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31일 국내 출시할 갤럭시S24와 S24+의 가격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책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단 갤럭시S24울트라는 소폭 인상할 전망이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열고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한다. 언팩 다음날인 19일부터 25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26~31일 예약자 대상 선개통을 한 뒤 31일 정식 출시하게 된다.

삼성의 이번 가격 동결은 플래그십 모델이자 첫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단말인 S24 시리즈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판매량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물가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높아졌음에도 삼성전자가 일부 모델에 대한 가격을 동결시킬 수 있었던 배경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스(AP)가 꼽힌다. 전작의 경우 전량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구매해 탑재했다면 이번에는 자체 모델인 ‘엑시노스’를 병행 탑재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더 강화된 AI 성능을 탑재하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을 것이란 시각이다.

갤럭시S24와 갤럭시S24+는 기본 용량인 256GB 모델의 경우 각각 115만5000원, 135만3000원으로 가격을 전작과 같이 책정했다. 다만 S24 512GB 모델, S24+ 512GB 모델은 전작보다 2만2000원씩 오른 129만8000원, 149만6000원에 각각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엑시노스2400을 탑재한 단말기(모델명 SM-S926B)는 갤럭시S24+로 파악되는 가운데 싱글코어 2193점, 멀티코어 6895점을 기록했다.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장착한 기기(모델명 SM-S928B)는 갤럭시S24울트라로 보이는 가운데 싱글코어 2297점, 멀티코어 7104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프러스)는 막바지 출고가 조정 협상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출고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언팩에서 가격을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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