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총선 승리하면 의원수 300→250명 축소 법안 발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충남 예산 스플라스리솜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손뼉을 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신현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서 국회의원 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 개정안을 제일 먼저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며 “더불어민주당만 반대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국회의원 정수는 올해 4월 250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 계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국민여러분께 여쭤봐야 한다. 지금 국회의원 수가 300명이 적정한지 아니면 줄여야 하는지”라며 “문제는 (의원 정수 축소를) 실천할 만한 의지와 결의가 있는 정당이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저와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을 계기로 국민이 원하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고 싶다”며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의 경우 세비 반납 ▷재보궐선거 귀책 제공 시 무공천 원칙 등을 거론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역구 인근에서 열린 이번 신년인사회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원 전 장관은 ‘이재명 저격수’를 자임하면서 ‘험지 출마’ 의사를 밝혀와 당내에서는 계양을 출마를 공식화하는 자리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민주당은 우리가 알던 과거의 그 민주당이 아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 대표가 출마하는 곳에서 우리가 승리하는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고 그 한 석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힘에는 이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이라면 그곳이 호남이든 영남이든 서울이든 인천이든 충청이든 어디든 가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싶어하는 후보들이 많이 있다”며 “그 중 한 분이 여기 계신다.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의 원희룡”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밖에도 한 위원장은 ‘격차 해소’를 강조하며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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