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현대차그룹 유럽 첫 생산 전기차에 ‘구동모터코아’ 공급

포스코인터내셔널 구동모터코아 샘플.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내년부터 2034년까지 현대차·기아가 유럽에서 최초로 현지 생산할 전기차(셀토스급)에 설치하는 구동모터코아 103만대 분량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수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인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과 함께 지난 15개월간 현대차·기아와 총 1187만대에 달하는 구동모터코아 공급계약을 맺었다. 친환경차 심장 역할을 하는 구동모터의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아는 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 전동화 공장을 경유해 현대차·기아 터키 공장 55만대, 슬로바키아 공장에 48만대가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폴란드 생산 공장 건설 계획도 탄력을 받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6월 폴란드에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법인을 설립하고 유럽향 구동모터코아 사업을 추진해 왔다. 폴란드 생산공장은 폴란드 남서부 국경 인근에 위치해 있어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유럽 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기지와 인접하다.

대지면적 10만㎡(약 3만250평)의 부지 위에 세워질 폴란드 공장은 올해 상반기 착공해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이 건설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유럽에서 2030년까지 연 120만대의 구동모터코아를 생산·공급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말 중국 쑤저우에 연간 90만대 규모의 구동모터코아 신규 공장을 완공했다. 같은 해 10월 멕시코에서도 구동모터코아 1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상반기 멕시코 제2공장 착공도 검토하고 있다. 폴란드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 700만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생산판매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친환경자동차 선도기업인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당사와 협업을 이어간다는데 이번 수주의 의미가 있다”며 “북미와 더불어 유럽 무대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 간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구동모터가 적용된 친환경차 모형.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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