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운영하는 병원·약국이 궁금할 땐 ‘119’로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 지난해 1월 21일 오후 9시 30분, 119종합상황실에 60대 남성이 갑자기 기력이 저하되어 혀가 말려들어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접수요원은 영상통화로 환자 상태를 확인한 뒤,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 사용을 안내해 시행하도록 했다. 이후 신속하게 도착한 119구급대원의 응급처치로 50대 남성은 의식과 호흡을 되찾을 수 있었다.

소방청은 설 연휴 기간 응급상황이 발생하거나, 연휴기간 운영 중인 병·의원 및 약국에 대한 안내를 받고 싶다면 119로 전화하면 된다고 밝혔다. 또한 응급 질환에 대한 상담도 119에서 지원한다. 특히 설 연휴 기간 동안 소방은 특별 경계근무에 돌입, 24시간 감시체계를 강화한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 119를 통해 상담 받은 건수는 4만304건이었다. 1일 평균 1만76건으로, 전년도 설 연휴기간 대비 일 평균 887건(약 9.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연휴 둘째 날인 설날 당일에 상담건수가 가장 많았다. 항목별로는 병원 및 약국안내, 응급처치 지도, 질병상담 순으로 상담 비율이 높았다.

설 연휴 기간 화재도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동안 발생한 화재는 544건, 재산 피해액은 약 54억에 달했다. 특히 부주의(271건)로 인한 화재가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142건)이 다음으로 많았다. 최근 5년으로 넓혀보면 설 연휴 기간 발생한 화재는 총 2678건, 사망 42명, 부상 126명에 달한다.

이에 전국 240개 소방서는 8일 오후 6시부터 13일 오전 9시까지 특별 경계근무에 돌입한다. 가용 가능한 소방 역량을 최대로 투입해 전통시장, 다중이용시설 등 화재위험 취약요인을 사전 점검하고 24시간 감시체계를 강화한다. 지역 병원과 약국에 대한 운영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병행할 예정이다.

해외에 체류 중인 여행객이나 원양선박 선원 등 재외국민의 경우에도 전화(+82-44-320-0119), 전자우편(central119ems@korea.kr), 인터넷(http://119.go.kr) 및 카카오톡 ‘소방청 응급의료 상담서비스’ 채널로 상담을 요청하면 소방청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해 전문 의료진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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