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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이 이동하고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미친 물가와 함께 개인 의료비 역시 최근 몇 년새 크게 오르면서 가계에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1인당 진료비는 최근 8년새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는 100조원을 처음 돌파하는 등 의료비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건강보험 진료비는 105조8586억원으로 전년도 95조4376억원에 비해 10.9% 증가했다. 진료비가 100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진료항목별 진료비 구성비는 진찰료가 19.97%로 가장 많고 처치 및 수술료 18.5%, 검사료 18%, 주사료 7%, 영상 진단 및 방사선 치료료 4.12%, 마취료 3.44% 순이다.
연간 1인당 진료비는 2014년에 108만5175원에서 2022년에는 199만2879원으로 약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연간 진료비가 500만원이 넘는 환자는 392만4000명, 이들의 진료비 합계는 53조3136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50.4%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의 증가폭이 두드러진다.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45조76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전체 진료비 중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3.2%로, 전체 인구 대비 노인 인구가 17%인 점을 고려하면 노인 인구의 진료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퇴직 후 저임금이나 연금 등으로 생활하는 이들 고령자들이 물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셈이다.
건보공단 측은 진료비 증가에 대해 “주요한 이유는 2020년 이후 코로나19 관련 진료비와 호흡기계 질환 진료비 증가로 1인당 진료비 증가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매년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진료를 받거나 의약품을 처방받는 ‘의료쇼핑’ 역시 진료비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보건복지부가 2018년에서 2022년 사이 연간 365회 이상 병원을 방문한 환자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19년 259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후 다소 줄어 2022년엔 2260명이 매일 1번 이상 병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2260명의 1인당 평균 외래진료 방문횟수는 452회로, 1111명(49%)은 10~19군데의 의료기관을, 656명(29%)은 5~9군데를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 1인당 외래진료 횟수가 15.7회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5.9회의 2.7배에 이른다.
현재 의료법·건강보험법 등에서는 환자의 외래진료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언제든 진료받고 처방을 받아도 항상 보험처리가 된다.
개인은 약 30%인 5100원만 부담하면 되지만, 오는 7월부터는 365회 초과 외래 진료를 받으면 90%인 1만5300원을 부담해야 한다. 180회 이상 초과자는 경고 메시지를 받는다. 정부는 또 물리치료기관을 하루 2회 이상 이용할 경우에도 본인부담을 상향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