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시대 대출거부율도 급등…신청자 절반 거부 경험

Loan application denied form
[adobestock]

금리 폭등 이후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대폭 강화하면서 대출 거부 비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레이트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이 시작된 2022년 3월 이후 대출 신청자의 절반은 대출 거부를 경험했고 두 번 이상 대출을 거부당한 비율도 17%에 달했다.

금융기관의 거부 사유를 살펴보면 그 종류와 연령,소득 그리고 크레딧 점수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우선 종류별로는 크레딧 카드 신규 신청과 한도 증가 그리고 개인대출의 거부율이 각각 14%, 11%, 10%로 두 자릿수를 넘겼다. 그외에는 자동차론·리스(9%), 잔액 이체 (6%), 모기지, 아파트 임대 (각각 5%) 순이었다.

세대별 대출 비율은 밀레니얼(28~43세, 53%), Z세대(18~27세, 44%), X세대(44~59세,40%), 베이비부머(60~78세, 34%)순이었는데 거부율도 밀레니얼(60%) ,Z세대(58%), X세대(49%), 베이비부머(33%)로 대출 신청 비율과 같은 순서였다..

세대의 기준점이 되는 연령과는 조금 다른 계층(결혼, 자녀 유무 여부로 분별)에서는 18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 세대가 59%로 가장 많이 대출을 신청했고 성인 자녀가 있는 부모(39%)와 무자녀 성인(37%)이 그 뒤를 이었다.

거부율은 18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가 62%로 가장 높았고 무자녀 성인은 49%, 성인 자녀를 둔 부모는 39%로 조사됐다.

소득별로는 연소득 8만 달러 이상의 대출 신청 비율이 49%였고 4만~7만9999달러가 48%, 4만 달러 이하가 40%로 집계돼 소득이 높을 수록 대출 신청 비율도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거부율은 연소득 4만달러 이하가 56%로 최대였고 4만~7만9999달러와 8만 달러 이상은 각각 49%, 48%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크레딧 점수의 경우 배드 크레딧에 포함되는 300~579점인 신청자의 73%는 대출을 거부당해 최고 크레딧 군인 800~850점(29%)의 2배를 넘겼다.

굿 크레딧으로 분류되는 740~799점도 거부율이 44%로 낮지 않았고 굿 크레딧의 밑에 위치하는 580~669점도 거부율(63%)이 60%를 넘었다.

아예 대출을 신청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는데 이들 중 17%는 이자율이 너무 높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고 15%는 승인이 거부될 것을 우려해서 신청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대출이 거부된 응답자의 24%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급전을 빌렸다’고 답했고 페이데이 론과 같은 대부 업체를 이용했다고 말한 비율도 23%나 됐다.

대출이 거부된 신청자의 82%는 대출 실패로 재정에 악영향을 받았다고 말했고 32%는 재정 스트레스가 급증했다고 답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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