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결과 만큼 중요”…개미투자자 미 소비자물가지수 촉각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 한국시간으로 10일 저녁에 발표될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미 증시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한국 증시의 연관성을 감안하면 자연스레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의 22대 총선결과와 맞물리며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선 미국 CPI는 크게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탄탄한 미국 경제가 계속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비관론도 불거지는 분위기다.

이를 반영,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3포인트(0.02%) 하락한 3만8883.6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52포인트(0.14%) 오른 5209.9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2.68포인트(0.32%) 오른 1만6306.64를 나타냈다.

특히 시장 참가자들은 3월 CPI를 확인하기에 앞서 경계심을 유지했다.

[로이터]

월가 전문가 예상치로는 3월 CPI는 전년대비 3.4% 올라 직전월의 3.2%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근원 CPI 전망치는 3.7%로 2월의 3.8%보다 약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3월 CPI의 월간 상승폭 전망치는 헤드라인과 근원 CPI 모두 0.3%로, 직전월의 0.4%보다 살짝 누그러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만약 3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주식시장은 조정 빌미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되면 금리인하 기대감은 더 약해질 수 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전망이 누그러졌음에도 시장 참가자들은 인하 신호를 찾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6월에 연준이 25bp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6.4%를 나타냈다. 동결 가능성도 42.2%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기 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는 점은 주식시장의 열기를 가라앉히는 요인이다.

전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 요인들을 언급하며 미국 경제 연착륙 확률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낮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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