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업황 회복 어렵네”…외국인 객단가 ‘반토막’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 구역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지난달 국내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이 전년 대비 81.6% 늘었지만, 매출액은 3.1%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1인당 면세점 매출액은 반토막이 났다.

30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은 80만명으로 전년 동월(44만명) 대비 8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액은 9654억원에서 9950억원으로 3.1% 늘었다. 외국인 객단가는 평균 220만원에서 125만원으로 43.2% 줄었다.

중국의 경기 침체와 고환율 여파로 소비력이 높은 중국 단체관광객(유커) 대신 개별관광객(싼커)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업계는 설명한다.

면세점 업계는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3분기부터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누적 적자가 537억원에 달했다. 현재 희망퇴직을 비롯해 단계적 인력 구조조정을 검토 중이다.

신라면세점도 1분기 영업이익이 59억원으로 전년 대비 76.7% 감소했다. 신라면세점은 내국인 고객 유치를 위해 멤버십을 강화하고, 중국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지 여행·생활정보 리뷰 플랫폼 ‘메이투안·따종디엔핑’과 협약을 맺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업계는 2분기 중 중국 노동절, 일본 골든위크, ‘상반기 광군절’로 불리는 ‘6·18 징동데이’ 등이 있어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마케팅 비용이 늘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달 국내 면세점을 찾은 내국인은 154만명, 매출액은 25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8.7%, 22%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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