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창작한 ‘더현대닷컴 더 세일’ 광고 이미지. [현대백화점 제공]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현대백화점이 창의적인 광고를 만들기 위해 이미지 창작에 특화한 AI(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AI 시스템은 ‘자이언트스텝(GIANTSTEP)’의 광고 디자이너 ‘원스텝’이다. 자이언트스텝은 리얼타임 콘텐츠 및 생성형 AI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행사나 이벤트 내용을 글로 입력하면 AI가 어울리는 이미지를 생성한다. 예컨대 ‘바닷가’, ‘수박’ 등 여름과 연관된 키워드와 ‘여유로운’, ‘휴가’ 등 분위기를 설명하는 단어를 입력하면 ‘여름 해변 휴양지에서 여유롭게 휴가를 즐기고 있는 풍경’이 구현된다.
AI가 생성한 광고에 대한 반응은 이미 확인했다. 지난 5월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 원스텝을 시범 도입한 결과, 원스텝과 협업해 만든 광고 이미지의 클릭률은 이전보다 두 배 높았다.
현대백화점은 원스텝을 더현대닷컴 광고 이미지 제작에 우선 도입하고, 향후 오프라인 행사의 비주얼 제작에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미지 생성형 AI의 장점 중 하나는 단순한 작업만 거치면 창의적인 디자인과 구도가 많이 나온다는 점”이라며 “이번 원스텝 도입으로 차별화된 광고 비주얼을 일관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AI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부터 마케팅 문구 제작에 특화된 AI 카피라이터 ‘루이스’와 AI 챗봇 상담 서비스 ‘젤뽀’를 운영 중이다. 지난달에는 AI 기반 고객 행동 분석 프로그램 ‘RTS’를 도입해 개인화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