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서 은메달만 따도 포상금 130만불…나라마다 극과 극

홍콩 금메달에 72만달러로 가장 많아…한국은 6300만원

2024 파리올림픽 메달. 뒷면 중앙의 육각형이 에펠탑 조각이다. 앞면에는 승리의 여신 니케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이 새겨졌다. [2024 파리올림픽 웹사이트 캡처]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나라에서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에게 부여되는 포상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미국 시사 매거진 타임지가 최근 나라마다 천차만별인 올림픽 메달 포상금에 대해 보도했다. 타임에 따르면 홍콩 올림픽위원회는 파리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에게 포상금 600만 홍콩달러(미화 약 72만달러/한화 약 10억원)를 준다고 발표했다.

최근 각종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 또는 개최하며 막대한 돈을 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2021년 도쿄 올림픽 당시 은메달리스트에게 500만리얄(미화 약 130만달러/한화 약 18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도쿄올림픽 가라테 경기에서 타레그 하메디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아직 올림픽 금메달이 없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 대한 메달 포상금 지급 계획을 밝히지 않았으나 만일 금메달이 나온다면 2021년 도쿄 대회 은메달리스트보다 더 많은 액수를 지급할 가능성이 크다.

싱가포르도 홍콩과 비슷한 규모의 메달 포상금을 책정했다. 싱가포르는 개인전 금메달에 100만 싱가포르달러, 한국 돈으로 역시 10억원 정도를 줄 예정이다. 싱가포르의 올림픽 금메달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수영에서 유일하게 나왔다.

대만의 포상금 규모도 만만치 않다. 금메달을 따면 2000만대만달러(미화 약 61만달러/한화 약 8억4000만원)를 주고 평생 월 3600달러(약 500만원) 정도 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포상금 규모가 미화 10만달러(한화 약 1억3천만원)를 넘는 나라는 이들 외에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모로코, 이탈리아, 필리핀, 헝가리, 코소보, 에스토니아, 이집트 등이 있다.

인도는 금메달리스트에게 정부에서 750만루피, 인도올림픽위원회에서 1000만루피를 별도로 지급해 총 20만달러(약 2억8000만원) 정도에 이른다.

말레이시아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포상금 약 22만달러(약 3억원) 외에 외제 차를 별도로 시상하고, 카자흐스탄은 아파트 한 채를 준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에서 우승한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당시 정부 포상금 43만달러(약 6억원) 이상과 후원 기업 등으로부터 집, 소, 식당 등을 받았다고 한다.

오스트리아는 2021년 도쿄 올림픽 당시 금메달리스트가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기념주화를 선물로 받았는데 약 1만8000달러(약 2500만원) 정도 가치가 있다고 한다.

이라크는 올림픽 본선에 나간 축구 대표팀과 역도 선수 알리 아마르 야세르에게 7천달러(약 1000만원) 정도씩 전달하며 격려했다.반면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 등은 메달리스트에게 별도 포상금을 주지 않는다.

미국은 올림픽위원회에서 금메달 포상금 3만7500달러(약 5000천만원) 정도를 책정했다.

한국은 2021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에 금메달 6300만원(미화 약 4만5000달러), 은메달 3500만원(약 2만5000달러), 동메달 2500만원(약 1만8000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개최국 프랑스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 금메달 8만유로(미화 약 8만6천달러/한화 약 1억2000만원) 포상금을 줄 예정이다.

세계육상연맹은 올해 파리 대회 금메달리스트에게 상금 5만달러를 지급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해당 경기 단체가 별도 포상금을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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