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123RF]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중국 위안화 해외 사용이 급증해 파운드와 엔화를 제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작년 위안화 평균 국제화 점수가 전년 대비 22.9% 상승한 6.27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민대는 지난 2012년부터 무역 결제와 금융 거래, 타국가 공식 외환보유고 사용 등을 토대로 위안화 등 국제화 지수를 집계해왔는데 점수가 높을수록 해외 사용이 빈번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점수가 높을수록 해외 사용이 빈번하다는 것을 나타내는데, 각각 4.4점과 3.76점을 기록한 일본 엔화와 영국 파운드화보다 높은 수치다. 그러나 미국 달러화는 51.52점, 유로화는 25.03점으로 위안화를 크게 앞섰다.
달러 패권의 균열을 노리는 중국은 오래전부터 위안화 국제화에 매달려 왔다.
보고서는 위안화 국제화 지수 급등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추적 역할과 지속적인 고품질 경제 발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 다른 국가와 무역이 억제됐음에도 위안화 국제화는 (파운드화와 엔화 등) 다른 기축통화들과 비교할 때 탄탄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다만 위안화 국제화가 침체하는 중국 경제와 지속적인 지정학적 위험, 상대적으로 낮은 위안화 자산 수익률, 미국 달러에 대한 위안화 약세 등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