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 가격이 상승한 데 따라 미국에서 이른바 ‘에퀴티 리치’의 비율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퀴티 리치란 현재 살고 있는 집값이 융자금 등 모기지 잔액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상태에 있는 주택 소유주를 일컫는다.
부동산 정보 업체 아톰의 최근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미국의 에퀴티 리치 비율은 49.2%로 직전분기 대비 3.4%포인트 증가했다. 주택 소유주의 절반 가까이가 당장 집을 팔면 융자금을 갚고도 손에 쥐는 돈이 적잖은 셈이다.
에퀴티 리치 비율이 증가한 것은 미국의 주택 중간가격이 36만 5000달러로 직전분기 대비 9%나 상승했기 떄문이다.
2분기 현재 에퀴티 리치는 미국 50개주 중 48개주에서 증가했다.
켄터키주가 28.7%에서 37.4%로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높았다. 일리노이주가 28.3%에서 36.1%로, 미주리주는 38.3%에서 45.5%로 증가했다. 캘리포니아주는 58.6%에서 59.4%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국 107개 메트로폴리탄 지역 중 샌호세(70.4%), 마이애미(65.4%), 샌디에고(65.4%),그리고 LA(65.3%)등은 에퀴티 리치의 비율이 다른 도시를 크게 상회했다.
에퀴티 리치의 비율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반면 모기지 융자금액이 주택가격을 25% 이상 많은 이른바 ‘깡통주택’의 비율은 2.4%, 주택 42채당 1채꼴로 1분기의 2.7% 대비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9년 이래 최저치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