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전년대비 2.5%↑…예상치 부합

전월 대비 0.2% 상승해 연준 목표 달성 ‘청신호’…시장 관심 ‘고용’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캘리포니아 컬버시티의 코스트코 매장에서 물건을 살피고 있다.[heraldk.com]

미국 소비자들이 캘리포니아 컬버시티의 코스트코 매장에서 물건을 살피고 있다.[heraldk.com]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미 상무부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였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모두 부합하는 상승률이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전문가 전망에 부합했으며, 전년 대비 상승률은 전망치(2.7%)를 밑돌았다.

물가의 최근 변화 흐름을 반영하는 전월 대비 상승률은 근원지수 기준으로 최근 3개월간 0.1∼0.2% 범위에 머무르며 0.2%를 넘지 않았다.

이는 최근 3개월간 물가 흐름이 연준이 목표로 하는 연간 물가 상승률 2% 수준에 상당히 근접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 23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물가 상황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현재 연준 목표에 매우 가까워졌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안정적으로 복귀할 것이란 내 확신이 커졌다”라고 평가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지표다.

연준은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상대적으로 더 널리 알려진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소비자 행태 변화를 반영하는 PCE 가격지수가 CPI보다 더 정확한 물가 정보를 제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7월 개인소비지출(명목)은 전월 대비 0.5% 증가해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7월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0.3% 증가해 전문가 전망(0.2%)을 웃돌았다.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 수준에 근접하면서 시장의 관심사는 물가보다 경기 및 고용 흐름으로 옮겨간 분위기다.

연준이 9월 17∼18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할지, 통상 수준의 0.25%포인트 인하를 할지 월가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내달 6일 발표될 8월 고용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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