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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국 현지 테슬라 차주들 사이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향한 반감을 드러낸 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하는 유행이 화제다. 이같은 유행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밀월 관계를 이어나가는 머스크 행보에 불만을 표하기 위한 행동이다.
10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테슬라 차주 사이에서 반(反) 일론 정서가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머스크가 자기 소유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엑스(X)에서 점점 더 우익적이고 음모론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트럼프 대선 자금으로 2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으면서 일부 소비자들이 테슬라라는 브랜드에 대해 냉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러라고에서 열린 행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로이터] |
특히 실망감을 드러낸 쪽은 트럼프의 극우 성향에 민감한 소비자들이다. 13년간 테슬라 차량만 타왔다는 한 테슬라 차주는 “테슬라를 소유하는 것은 ‘마가(MAGA, Make America Great Again)’ 모자를 쓰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마가는 트럼프 대선 캠페인 구호였다.
플로리다에 사는 또 다른 테슬라 차주 역시 “머스크와 어떤 관계도 맺고 싶지 않다”며 ‘반(反) 머스크 테슬라 클럽’이라는 스티커를 차량 범퍼에 붙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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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테슬라 차주들의 반감을 꿰뚫어 상품화 한 주인공은 매튜 힐러다. 그가 제작한 ‘반 머스크 스티커’는 하루 최대 300개가 팔렸고, 대선 이후에도 하루 평균 100개씩 판매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반 머스크 스티커’ 판매 사이트에는 “(이 스티커를 붙이고) 테슬라를 다시 운전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일론 머스크에) 열받은 테슬라 차주들에게 훌륭한 제품” 등의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