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학교도 안가고 외쳤다 “군대가 민주주의를 짓밟았다”

1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가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이영기 기자/20ki@]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우리가 투표권이 없지 발언권이 없냐” (시국선언 참여 청소년)

청소년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탄핵 정국에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다. 투표권은 없지만, 민주시민으로서 발언권은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시국선언을 했다.

10일 청년인권행동 ‘아수나로’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을 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아수나로는 계엄 당시를 군대가 법치와 민주주의를 짓밟았다고 규정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시국선언문을 낭독한 한 청소년은 “윤석열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는 한 계엄과 같은 사태가 몇번이고 반복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그간 인권과 자유를 억압하는 모습을 보였다. 청소년에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청소년은 “폭력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무너뜨리고 후퇴시키려 드는 대통령은 우리가 거부한다”며 “청소년도 시민으로서 행동해 인권과 민주주의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국선언은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와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을 주축으로 진행됐다. 시국선언에는 청소년 4만9025명, 비청소년 950명, 지지 단체 123개가 참여했다.

청소년 개인뿐 아니라 학생회 명의로는 분당지역 고등학교 학생회 연합 ‘블루’, 성미산학교 학생회, 용화여자고등학교 제35대 학생자치회 한빛 등 총 8곳이 뜻을 모았다.

아수나로는 이번 광화문광장 시국선언에 이어 오는 11일 부산 서면특화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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