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빌리고 못 갚게 되자 지인 살해…교회 주차장에 시신 버렸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수천만원을 빌린 뒤 채무를 갚지 못하게 되자 여성 지인을 살해하고 그 시신을 유기한 5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전남 고흥경찰서는 살인·사체유기 혐의로 A씨(59)를 긴급체포해 조사한 뒤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고흥군 모처에서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B씨(53·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고흥군 한 교회 주차장으로 이동한 뒤 B씨의 시신을 차량에 버려두고 달아난 혐의도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에게 수천만원대 금액을 빌린 뒤 갚지 못해 갈등을 빚었고 사건 당일에도 다투다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빌린 돈 대부분을 생활비로 쓴 것으로 전해졌다.

B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은 시신을 발견한 뒤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 수사 등을 통해 11일 오전 3시쯤 전남 보성군 벌교읍의 한 모텔로 들어가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소지한 상태였다.

A씨는 B씨를 살해할 목적으로 흉기를 챙겨나온 후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전날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 및 두 사람이 범행 당일 만나게 된 배경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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