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용기기(Wearable device) 기반 환경보건 건강영향 모니터링 기술. 착용형 폐소리 수집기기 실제 착용 모습(왼쪽)과 착용형 통기성 피부 분석기 실제 착용 모습[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제공] |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미세먼지, 산업단지 화학물질, 기후변화 등으로 천식,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성비염과 같은 환경성질환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혁신적인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서경대 산학협력단 내 ‘The환경보건안전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아주대, 민간 기업들이 협력해 웨어러블 기기와 개인 맞춤형 건강영향 모니터링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착용형 폐소리 수집기기(Lung Sound Patch)’는 몸에 부착하는 ‘전자청진기’다. 인공지능(AI)으로 폐소리를 학습한 기기가 ‘쌕쌕’ 소리가 나는 비정상 호흡을 판별해 환자에게 즉각 알려 준다. 이 기술은 착용상태에서 72시간 이상 연속 측정이 가능하다. 작은 일회용밴드 크기(3×3㎝)의 패치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인체에 무해한 접착밴드를 뒷면에 부착해 간단히 착용이 가능하다.
‘착용형 피부수분도 측정기기’도 손목시계처럼 착용해 피부수분도와 경피수분손실량(TEWL·Transepidermal Water Loss)을 동시에 24시간 이상 연속으로 측정할 수 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착용기기(웨어러블 디바이스) 기반 환경보건 건강영향 모니터링 기술개발’ 과제를 통해 개발한 이 기술들은 착용형 기기로 수집한 임상 빅데이터를 활용해 환경 유해인자와 건강 간의 관계를 분석하고 예방 및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실시간 건강영향평가가 어려웠던 석탄화력발전소나 산업단지 등 환경보건 취약 지역 주민들의 건강영향평가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건강 추적조사와 같은 환경유해인자 노출 평가에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김영기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본부장은 “환경유해인자로 인한 건강영향을 예방·관리하는 기술 개발로 국민이 건강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는 더 나은 환경보건의 미래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