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스마트폰에서 AI가 실시간 교통상황을 반영해 직장까지 이동 경로와 예상 소요 시간을 안내하는 모습 [삼성전자 유튜브 갈무리]

“9시25분에 출발해야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어요.”

사용자의 일상을 챙기고, 더욱 생산적으로 만들어주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이 이번 주 마침내 공개된다.

단순히 알림만 보내는 것을 넘어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탐색하기도 전에, 의도를 파악하고 먼저 제안하는 ‘AI 어시스턴트(비서)’가 등장한다. 삼성전자는 더 얇아지고 발전된 갤럭시 S25 시리즈와 함께 고도로 개인화된 AI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산호세)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열고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한다. 언팩은 ‘모바일 AI 경험에서의 다음으로 큰 도약’이라는 주제로, 갤럭시 S25에 탑재될 새로운 AI 기능도 첫선을 보인다.

삼성전자가 유튜브를 통해 선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개인화된 AI는 우선 사용자의 생활 패턴, 일정, 날씨, 실시간 교통정보 등을 알아서 고려해 미팅 장소까지 걸리는 시간과 추천 이동 경로를 먼저 제안한다. 이동하는 동안에는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커피 쿠폰을 알려준다.

해외여행을 간다면 사용자는 갤럭시 S25에 탑재되는 ‘나우바’를 활용해 공항으로 몇 시에 출발해야 할지, 이동하며 어떤 음악을 들을지, 여행지 날씨는 어떠한지, 현지에서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앱)은 무엇인지 등을 확인하고 추천도 받을 수 있다. 나우바는 여러 앱을 이동하지 않고도 잠금화면에서 필요한 기능을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퍼스널 데이터 엔진’을 개발해 스마트폰 내에서 사용자의 취향, 사용패턴을 분석하도록 했다. 여러 앱을 통해서 개인정보가 다수 연결되고 모이는 만큼, ‘녹스 볼트’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폰 내에서 개인정보를 암호화하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멀티모달 기능도 한층 강화된다. “야외 좌석에 반려동물 입장 가능한 이탈리안 식당 예약해 줘. 찾아서 루크한테 메시지 보내고 내 일정에도 반영해 줘”와 같은 복잡한 지시를 음성으로 내리더라도 AI가 이를 이해하고 수행한다. 해외 IT 전문매체인 샘모바일에 따르면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시청하면 자동으로 주요 내용을 요약하거나, 음악을 알아듣고 곡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새롭게 도입되는 ‘그리기 어시스트’는 간단한 스케치, 텍스트, 음성, 사진을 입력하면 멀티모달 AI가 다양한 스타일로 정교한 이미지를 생성해 준다. 예를 들어 갤럭시 S25 울트라에 탑재된 S펜으로 고양이를 그리고 ‘우주복’이라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우주를 배경으로 우주복을 입은 다양한 스타일의 고양이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한편, 갤럭시 S시리즈에 새로운 모델인 ‘슬림’도 같은 날 공개될 전망이다. 두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 발맞춰 일반, 플러스, 울트라 세 가지 모델로 운영되던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다. IT팁스터(정보유출자)들은 갤럭시S25 슬림의 두께를 6.4㎜, 갤럭시S25 울트라는 8.2㎜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슬림은 2분기 공식 출시 될 것으로 예상한다. 권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