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차기 회장 최종 후보에 함영주…임기 3년으로

회추위 “금융환경 불확실 속 그룹 미래 이끌 적임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하나금융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하나금융그룹 차기 회장 최종 후보에 함영주 회장이 선정됐다.

27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함영주 현 대표이사 회장을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회추위는 지난달 후보 선정 과정에서 함 회장을 비롯해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은행장, 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증권 사장 등 내부 3명과 외부 2명, 총 5명의 최종 후보군을 선정했다. 다면평가, 외부 자문기관을 통한 후보 추천, 심층 평판조회 등 평가주체와 평가방식 등을 다양화했고, 평가 방법이나 시기가 외부 후보들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외부 후보만을 위한 간담회도 열었다고 회추위 측은 강조했다.

회추위는 27일 최종 후보군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했다. 최종 후보자를 추천하기 위한 ‘기업가정신’, ‘비전 및 중장기 경영전략’, ‘전문성과 경험 및 글로벌 마인드’, ‘네트워크 및 기타 역량’ 등 4개 분야의 14개 세부 평가 기준에 따라 후보별 발표(PT)를 평가했다.

회추위는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잠재된 리스크 요인을 고려할 때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검증된 리더십과 풍부한 경험, 경영 노하우를 보유한 인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함 회장이 지난 3년간 그룹 회장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리스크 관리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바탕으로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온 점에서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하나금융그룹 측은 전했다.

회추위 관계자는 “함영주 후보는 그룹 CEO로서 효율적인 경영관리를 통해 조직 전반적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면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를 내재화하고 그룹을 양적·질적으로 성장시켰으며, 경제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 가치를 창출했다”며 “금융환경의 급변 속에서도 불확실성을 타개하고 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룹의 미래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추위는 무기명 투표를 통해 함영주 차기 회장 후보의 임기를 3년으로 결정했다.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하며 함 회장의 임기를 최장 2년에서 3년까지 확장했다. 기존 이사 내이 제한 중 재임 중 만 70세가 도래하는 경우 최종 임기를 해당 임기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정기주주총회일까지로 한다는 내용에서 ‘해당일 이후’ 문구를 ‘해당 임기 이후’로 바꾸면서다. 현재 만 68세인 함 회장이 연임한다면 2027년 3월에 최종 임기가 끝지만, 이번 개정과 회추위 결정으로 임기를 2028년 3월까지 채우게 될 전망이다.

함 회장은 오는 3월 말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하나금융그룹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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