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 규모 사업장 가격 협상 진행 중
금감원 1조 상당 사업장 정보 추가 예정
“1분기 말 누적 7조4000억 정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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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이 지난달 22일 구축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매각 추진 사업장 정보 공개 플랫폼을 통해 지방 소재 물류센터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한 건설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자재를 옮기고 있는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 활성화를 위해 정보 공개 플랫폼을 구축한 지 한 달여 만에 첫 매각 사례가 나왔다. 8~9개 사업장에 대한 매매계약도 체결을 앞둔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당국은 플랫폼을 통해 부실 PF 사업장 정리를 촉진하고 부실 정리가 지연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현장검사를 통해 건전성 관리를 주문하는 등 PF 정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PF 정보 공개 플랫폼 구축 이후 처음으로 지방 소재 물류센터에 대한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이 물류센터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의 공매 플랫폼 온비드를 통해 3차 공매까지 진행했으나 인수자를 찾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정보 공개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매수 의향자가 매수에 뛰어들었고 그 결과 대주단 대출금액 대비 72% 수준으로 매매계약이 신속하게 이뤄졌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이 외에도 수도권 소재의 상업시설 사업장이 현재 매매계약 체결 직전 단계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포함해 총 4000억원 규모, 8~9개 사업장이 거래 당사자 간 구체적인 가격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이달에는 본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 성공은 PF 정보 공개 플랫폼이 구축된 이후 한 달여 만으로, 주요 사업장 매각이 길게는 1년 이상 유찰돼 왔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2일 PF 정리 촉진을 위해 매각 추진 사업장 현황 리스트를 제공하는 정보공개 플랫폼을 구축한 바 있다. 당시 경·공매 대상 사업장 중 소송이 진행 중이거나 경·공매 일정이 미확정된 사업장을 제외하고 총 3조1000억원 규모의 195개 사업장이 우선 공개됐다.
금감원은 이달 말 1조원 상당의 사업장 정보를 추가하는 등 정보공개 대상 사업장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번 2차 매물 공개 때는 건설유관단체, 건설사 등이 희망하는 사업장 요건 등을 제시하도록 하고 맞춤형 매각설명회도 연다.
금감원은 이와 별개로 매각이 지연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현장검사에 나서 매매를 독려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달 중순 PF 대출 취급 규모가 큰 저축은행 등 10여곳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부실 PF 대출 정리를 요청했다. 다음달부터는 PF 정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검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경·공매 대상인 부실우려 PF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14조7000억원 규모다. 금감원은 정보 공개 플랫폼을 통해 PF 사업장이 원활하게 정리될 경우 다음달 말까지 누적 7조4000억원이 정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