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타는 젤렌스키 “결심했다”…미국과 ‘사우디 회담’에 외무·국방 총출동

“정의롭고 지속적 평화로 빠른 종결 위해 최선 결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우크라이나 측 대통령 비서실장과 외무·국방장관 등이 내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미국과 우크라 사이 고위급 회담에 총출동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엑스(X)에 “우크라이나는 이 전쟁을 가능한 빨리,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로 종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했다”며 “내주 화요일(11일) 우크라이나 외교 및 군사 대표단이 미국 팀과 회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는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 군 사령관 출신의 파블로 팔리사 대통령실 부실장이 참석한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 본인은 하루 전날인 10일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면담한다.

미국 측에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측은 건설적 대화에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며 “필요한 결정과 조치에 대해 논의하고 합의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한편 전장에선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썩 좋다고 볼 수는 없는 분위기다.

러시아군과 북한군은 지난해 여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북서부 쿠르스크 기습 침공으로 빼앗겼던 땅의 3분의 2를 탈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4000명 이상 전사자를 내며 이룬 이같은 진군은 언젠가 시작될 수 있는 종전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협상력을 약화한다는 의미가 될 수 있어 주목받는다.

NYT는 만약 쿠르스크에서 전투중인 우크라이나군의 보급로가 끊기거나 철수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면, 우크라이나에는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NYT는 우크라이나와 수자를 잇는 길이 하나뿐이고 이 길이 우크라이나의 주된 보급로라며, 현재는 러시아가 거의 계속해 이 길에 포격을 가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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