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배당 900원 지급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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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HD현대그룹 회장. [HD현대 제공] |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27일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미래를 위한 준비를 지속해 100년, 200년 성장할 수 있는 탄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HD현대 ‘제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HD현대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그룹의 미래 기술 개발 및 AI·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4개 안건이 가결됐다.
이날 발표된 영업보고에 따르면 HD현대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7조7656억원과 영업이익 2조983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권 회장은 “조선 부문은 중국 조선소들이 원가 경쟁력을 앞세우는 상황에서도,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수주 확대,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생산 효율화 전략을 통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 석유화학 사업의 글로벌 경쟁심화에도 초임계 공법이 도입된 바이오 디젤 공장 가동, 지속가능항공유(SAF) 수출, 친환경 바이오 납사 생산 등을 국내 최초로 달성하며 업계를 선도하는 성과들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건설기계 부문은 글로벌 무역 분쟁과 통화정책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주력 제품 뿐만 아니라 산업차량, 엔진 등 각 사업의 경쟁력을 고르게 확보하며 내실 있고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한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 속에서 선별 수주를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더해졌다”며 “올해도 전력시장 내 ‘탑 티어(Top Tier)’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국내외 생산 능력을 확충해 글로벌 수요 증가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HD현대는 이날 이지수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했다. 또한 이번 주주총회에서 중장기 배당정책에 따라 주당 900원의 결산 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분기 배당을 포함하면 연간 주당 배당금은 총 3600원이다. 또한 향후 지속적으로 배당을 실시하면서,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