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의 ‘직장 내 괴롭힘’ 방관적 태도 지적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이 27일 이마트 순천점 앞에서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중간 관리자의에 대한 사측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노조 제공]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광주전라본부는 27일 이마트 순천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측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이후 계속되고 있는 중간 관리자의 보복과 회사의 방관을 강력 규탄했다.

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는 이날 순천시 덕암동 순천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마트 순천점에서 지난해 발생한 캐셔(마트 계산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이후에도 지속된 관리자의 무시와 보복성 조치, 사측의 방관에 대해 고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6월 순천점 관리직 사원이 1년 단기계약직 스태프 사원에게 ‘근무 교대를 2분 일찍 왔다’는 이유로 매장에서 공개적으로 다그치고 고성을 지르는 일이 발생했다”며 “캐셔 피해자는 이후 6개월 이상 폭언과 폭행 정황 등의 괴롭힘을 당해왔지만 사측은 별다른 조치 없이 피해자를 회유해 직장 내 괴롭힘 주장을 철회하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피해자에 대한 폭언, 폭행, 모욕, 부당한 연장 근무 배정, 정서적 괴롭힘은 수개월 간 반복됐으며, 이를 문제 삼은 동료 사원들 역시 불리한 스케줄 배정과 직장 내 고립 등 2차 피해를 겪고 있다”면서 “회사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제도 개선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노조의 감사 요청이 들어와 조사했으나, 직장 내 괴롭힘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