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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3대 은행인 UOB의 샘 청 FDI 자문 총괄 매니징 디렉터가 27일 한국을 찾아 서울 사무소 개소식을 알렸다. [UOB] |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싱가포르 소재의 동남아 3대 은행 UOB가 서울에 외국인직접투자(FDI) 자문센터를 27일 공식 개소했다. 한국 기업들의 아세안(ASEAN)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6일 UOB는 서울 센터 개소를 기념해 서울 신라호텔에서 컨설팅 업체 PwC, 법무법인 김앤장과 공동으로 ‘한(韓)-아세안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기업 대표, 업계 전문가 등 약 120명이 참석해 동남아 신흥 시장의 유망 투자 기회를 논의했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다양한 유관 기관도 함께 했다.
위이청 UOB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서울 사무소를 개소한 배경에 대해 “한국은 아세안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자 동남아의 핵심 투자국 중 하나”라며 “최근 몇 년간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주요 시장으로의 전략적 확장을 추진하면서 동남아로 유입된 FDI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울 센터 개소는 2023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기존 ‘한국 데스크’를 확장한 것이다. UOB의 11번째 FDI 자문센터이다. UOB는 지금까지 15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했다. 이들 기업의 예상 투자 규모는 약 30억 싱가포르 달러(약 3조 2547억원)에 달한다. 주요 서비스로는 ▷시장 진출 전략 및 규제 컨설팅 ▷금융 및 리스크 관리 서비스 ▷현지 네트워크 구축 지원 등이 있다.
한편, 한국 기업들의 동남아 진출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한국에서 동남아로 유입된 FDI의 규모는 2017년 50억달러(약 7조2705억원)에서 2023년 109억달러(약 15조8497억원)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샘 청 UOB FDI 자문 총괄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글로벌 공급망 변화, 무역 갈등, 디지털 경제 확산, 소비자층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리면서 동남아 진출 흐름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