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대’ 싹 걸렸다…‘국시 부정행위’ 의대생 448명 검찰 송치

대구 한 의과대학 강의실에 의사 가운과 국가고시를 위한 서적이 놓여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르다 적발된 의과대학 학생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국시원)에서 주관한 지난해 제88회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한 5개 대학교 의과대학 응시생 448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실기시험을 먼저 치른 응시자들이 시험 문항을 복원한 뒤 아직 시험을 보지 않은 학생들에게 문제를 유출·공유하는 방법으로 국시원의 시험 업무를 방해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5개 대학 의대생 대표 5명은 2023년 8월 부산에서 만나 부정행위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이들은 같은 해 9월 1일부터 11월 3일까지 순차적으로 의사 실기시험에 응시한 뒤 먼저 시험을 본 학생들이 복기한 시험 문항을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을 통해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행위는 이른바 ‘선발대’라고 불리는 관행이다. 의사 실기시험은 두 달에 걸쳐 하루 60~70명씩 순차적으로 치러져 성적우수자인 ‘선발대’가 먼저 시험에 응시한 뒤 문제를 유출하는 부정행위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국시원은 2021년 시험일을 응시생이 자체 결정하는 방식에서 무작위로 배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한 바 있다.

경찰은 의사 면허시험에서 부정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건복지부에 실기시험 부정행위 실태 등에 대해 통보하는 한편, 국시원에는 의사 실기시험 부정행위를 한 응시자들에 대해 행정처분을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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