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명예 황금종려상’ 덴젤 워싱턴, 사진기자에 삿대질…무슨 일?

덴젤 워싱턴이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 도중 사진 기자에게 화를 내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배우 덴젤 워싱턴(70)이 신작 영화 ‘천국과 지옥(Highest 2 Lowest)’의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 도중 사진기자와 충돌해 화제다.

배우 덴젤 워싱턴이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8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레드카펫 행사 도중 사진기자의 얼굴에 삿대질을 하며 소리를 지르고 있다. [게티이미지]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덴젤 워싱턴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8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레드카펫 행사 도중 사진기자의 얼굴에 삿대질을 하며 “그만해(Stop it)”라고 수차례 소리를 질렀다.

워싱턴이 동료 배우 에이셉 라키(36)와 함께 레드카펫을 걷던 중, 한 사진기자가 그의 팔을 툭 치며 사진을 찍으려 했고, 이에 워싱턴은 강하게 반응했다.

문제는 사진기자가 웃으며 다시 한 번 워싱턴의 팔을 잡은 것이다. 이에 분노한 워싱턴은 그의 손을 거칠게 뿌리치며 다시 “그만하라고 했잖아! 그만해!”라고 외친 뒤 현장을 떠났다.

워싱턴의 이번 반응은 데일리메일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 보도됐으며, 소셜미디어(SNS)에서도 빠르게 퍼졌다. 팬들과 네티즌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자신만의 개인 공간을 중요시 여겨서 그런 것이라며 이해 된다는 입장이지만, 다른 이들은 그의 반응이 다소 과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배우 덴젤 워싱턴이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8회 칸 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있다. [AFP]

다소 불편한 상황이 있었지만, 워싱턴은 이후 열린 행사에서 감독인 스파이크 리로부터 명예 황금 종려상을 수여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되찾았다.스파이크 리는 워싱턴에게 상을 건네며 “이 사람은 내 형제다”라고 소개했고, 워싱턴은 “깜짝 놀랐다”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영화 ‘천국과 지옥’은 원래 칸 영화제 공식 상영작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스파이크 리가 개인적으로 출품 사실을 발표했고, 영화제 측도 덴젤 워싱턴의 참석이 확정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는 스파이크 리와 워싱턴의 다섯 번째 협업 작품으로 아키라 구로사와의 1963년 영화 ‘High and Low’를 현대 뉴욕을 배경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1954년생인 덴젤 워싱턴은 1977년 TV영화 ‘소중한 승리’로 데뷔했다. 1987년 리처드 애튼버러 감독의 ‘자유의 절규’로 본격 주목 받은 그는 1989년 ‘영광의 깃발’로 미국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이어 2002년 ‘트레이닝 데이’를 통해 1964년 ‘들백합’의 시드니 포이티어 이후 38년 만에 흑인배우로서 두 번째로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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