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계엄·탄핵은 절대 없다”
단일화 불발 ‘자체 경쟁력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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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오전 서울 성북구 정릉 인근에 이재명(위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준석 개혁신당, 김문수 국민의힘,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상섭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8일 “앞으로 절대 계엄 같은 거 안한다고 약속 드렸다”며 “탄핵도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전투표 개시를 하루 앞둔 이날 김 후보는 ‘보수 텃밭’인 영남 지역을 찾아 막판 지지층 총결집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창원시 소재 상남분수광장 유세현장에서 “우리 경제가 발전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일자리가 많(아지)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갖고 인사를 올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우리가 계엄, 탄핵으로 경제도 여러가지 어려운 점 많다”며 “탈원전 때문에도 힘드셨지만 K-방산을 중심으로 여러분 힘차게 나아가고 있는 데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유세 현장을 찾기 전 국립 3·15 민주묘지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방명록에 “김주열 민주열사 민주주의를 지켜주소서”라고 적으며 민주주의 정신을 되새겼다. 김 후보는 3·15의거를 언급하며 “헌정사 초유 민주화운동을 했는데 인정해주는 사람이 김태호 의원이 경남지사할 때 외에 없었다”며 “우리가 원하는 건 보상이 아니라 명예 회복”이라고도 했다.
김 후보의 이날 일정은 창원, 김해를 거쳐 부산, 양산, 경산, 대구로 채워졌다. 김 후보의 영남행은 막판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교체 논란으로 뒤늦게 선거운동에 돌입했던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보수 텃밭 공략에 집중해 왔다. 전날로 TV토론이 모두 끝나고 이날부터 실시된 여론조사를 공표할 수 없는 ‘깜깜이’ 기간이 시작된 만큼 강세 지역을 찾아 반전의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난다.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부산·울산·경남(PK) 분위기가 잡히면 상승세에 상당히 활력받을 것”이라며 “남은 6일간 반전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가 사실상 불발 수순에 접어든 만큼 국민의힘은 김 후보의 자체 경쟁력을 부각해 ‘골든크로스’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과의 연대 뿐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을 연이어 만나며 ‘반이재명 단일대오’ 체제 구축을 시도 중이다.
신 수석대변인은 “단일화 문제는 기계적으로 시한을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재명 후보에게 이 나라를 넘겨줄 수 없다는 역사적인 대의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국민들에게 요청에 응답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전투표 첫날인 29일에는 인천을 찾아 본격적인 ‘뒤집기’ 시도에 나선다. 김 후보의 계획에 따라 국민의힘 의원들도 사전투표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서정은·주소현·김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