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로선 없어 불티났는데”…5월 美 컨테이너 차 수입, 전년비 72.3% 감소

자동차 부품 수입도 14.8% 감소
韓 자동차 수출액 18억4000만 달러 그쳐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아르카나(구 XM3)가 컨테이너로 들어가고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지난달 컨테이너선을 활용해 미국으로 수출된 자동차가 전년동기대비 70% 넘게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미국 통관 조사기관인 데카르트데이터마인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향(向) 자동차 해상 운송량은 3천599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작년 같은 달(1만2980TEU) 대비 72.3% 줄었다.

컨테이너선을 통한 자동차 운반은 일반적으로 로로선(Ro-Ro선)이 부족할 경우나, 운전을 통해 적재가 힘든 CKD(반조립)차, 단가가 낮은 중고차를 수출할 때 사용하는 방식이다. 20피트 컨테이너의 경우 대개 1대의 승용차를 적재할 수 있고, 40피트 컨테이너의 경우 2~3대의 컨테이너 적재가 가능해 주로 40피트 컨테이너가 사용된다.

데카르트데이터마인의 이번 집계는 실제 자동차 운반선이 부족해 컨테이너선을 통한 자동차 운반이 많았던 지난해와 다른 기조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데카르트데이터마인은 “이러한 수입량 변화는 차량 관세 외에는 별다른 요인이 없다”라면서 “자동차 수출 및 수입업체들이 중기적으로 더 유리한 관세 조건이 나타나길 기대하며 해상 운송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미국의 자동차 부품 수입 규모 또한 7만6591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8% 감소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차량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3% 상승했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는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아시아 및 유럽 완성차업체들에 더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대미(對美) 자동차 수출은 18억4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 대비 32.0% 급감했다. 이는 트럼프 자동차 관세가 발효됐던 지난 4월 기록했던 대미(對美) 자동차 수출 감소율(19.6%)을 10%포인트 이상 웃도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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