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기어, 현대트랜시스에 전기차부품 1461억 공급

차세대 EV·EREV 기어모듈 2032년까지 7년간
전기차 캐즘 속 e-파워트레인 기술력 인정받아


대동기어의 경남 사천 공장 전경. [헤럴드]


파워트레인 기업 대동기어(대표 서종환)가 현대차에 1461억원 규모의 전기차 부품을 공급한다. 전기차시장의 일시적 수요정체 상황에서 확보한 대규모 수주여서 주목받는다.

18일 대동기어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와 차세대 전기차(EV) 및 주행거리 확장형 전기차(EREV)의 핵심 기어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공급기간은 2025년부터 2032년까지, 예상 공급액은 1461억원이다. 이는 2024년 대동기어 별도매출의 63%에 해당한다. 실매출은 개별발주서(PO)가 발행되는 시점부터 인식된다.

이번에 수주한 제품은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e-AWD)의 ▷캐리어 및 디퍼렌셜 모듈(CARRIER & DIFF ASS’Y) ▷EREV용 출력기어 서브모듈(OUTPUT GEAR SUB ASS’Y) ▷입력기어 서브모듈(INPUT GEAR SUB ASS’Y) 등. 이들 부품은 전기차 구동축의 핵심 요소로, 구동모터의 동력을 각 바퀴에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대동기어는 전기차 소음 저감을 위해 정밀 기어 연삭공법을 적용해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동기어 측은 “이번 수주품목 중 캐리어 및 디퍼렌셜 모듈은 기존 EV플랫폼에 공급하던 제품을 EREV플랫폼까지 확장해 파생수주한 사례다. 당사의 확장 가능한 생산설비와 개발역량이 반영된 성과”라며 “지난해 다양한 전기차모듈을 수주하며 관련 설비를 구축해 이같은 파생수주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대동기어는 향후 EV, EREV, (P)HEV(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전동화 파워트레인 전반에 걸쳐 기술저변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품질혁신과 양산체계를 고도화해 주요 완성차 업체와 협력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서종환 대동기어 대표는 “이번 수주는 다년간 축적해온 파워트레인 기술력과 품질역량이 고객사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며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는 핵심부품 공급사로서 고객사의 요구를 뛰어넘는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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