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자기 배에 주사 바늘 꼽는 거 볼 때 미안”
“많이 지치고 힘들어, 마지막 시도에 천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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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시험관 아기 시술을 시도한 지 4년 만에 건강한 딸 아이를 출산한 한 난임 부부의 사연에 축하와 응원 글이 쏟아졌다.
저출산 우려에다 최근 한 연예인이 “시험관까지는 하고 싶지 않다”고 한 과거 발언이 뒤늦게 화제를 모았던 터라 부부의 사연은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10년, 시험관 4년 만에 드디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 와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었다.
작성자 A 씨는 신생아 사진을 함께 올리며 “결혼한지 햇수로 10년 됐고, 시험관 도전한 지 4년. 지난 24일에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고 알렸다.
이어 “둘 다 문제가 없는데 임신이 안 됐고, 시험관도 4년이나 도전해서 됐다”며 “처음 자기 배에 주사를 꽂을 때 ‘덜덜’ 떨고 손에 땀이 범벅이 되던 아내가 마지막에는 아무렇지 않게 주사 바늘을 꼽는걸 볼 때에는 너무 미안했다”고 했다.
그는 “아내는 아기를 그렇게까지 원하지 않았는데, 내가 졸랐다”고 했다.
A 씨는 “4년 동안 주위에서 임신 소식만 들리면 울었다. ‘남들 다 쉽게 하는 임신 왜 우린 안되는거냐’고. 많이 지치고 많이 싸우고 많이 힘들어서 내가 먼저 포기 하자고 했다. ‘이만하면 우린 할만큼 했고, 둘이서 행복하게 살자’고”라며 그간의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아내가 마지막으로 해 보고 싶다고 한 게 이쁜 천사가 왔다”면서 “4년 동안 배는 항상 멍으로 가득했고 호르몬 주사 때문에 부어 있었고, 또 출산한다고 고생한 와이프한테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마음 변치 않고, 힘들어도 이 글 보면서 버틸려고 써본다. 와이프야! 장하고 고맙고 사랑한다!”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랜 시간 정성에 감복해 삼신 할매가 아주 공들여 보내주셨다. 들숨에 건강을 날숨에 재력을”, “둘째 가자”,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건강하게 잘 키우시라”, “이제부터 시작이다. 가장 힘들고 어려울 부인 많이 사랑해주라”, “이제 다크서클 필수 장착. 그래도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아빠’라는 단어 하나에 고생이 없어진다” 등의 글과 함께 축하 인사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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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이효리가 지난 20일 SNS에 아기를 품에 안은 여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관람하는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효리 SNS 갈무리] |
한 누리꾼은 “생기면 감사하지만 굳이 시험관까지 해가며 갖고 싶지 않다고 말한 유명 연예인이 생각난다. 그런 말은 남편하고만 하면 되지, 무슨 소신 발언이라고”라며 이효리를 향해 쓴 소리를 적기도 했다.
앞서 가수 이효리가 2022년 5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발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 와 퍼지면서 재조명됐다.
당시 프로그램에서 이효리는 2세 계획에 대한 물음에 “시험관까지는 하고 싶지 않다. 자연스럽게 생긴다면 감사하게 키우고 싶다”며 “내 주변에 58세에 첫 아이를 낳으신 분도 있어서 나도 용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인도에서 요가를 하며 ‘모두의 어머니’로 살아가는 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그는 “아기가 안 생겨 고통받았지만 모든 존재를 자식처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는 여성의 책을 읽었다”며 “그분의 책을 보면서 꼭 내 아이가 있어야만 진정한 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했다.
이 발언이 재조명되자 이효리는 지난 20일 소셜미디어 계정에 아기를 품에 안은 여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관람하는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3월 발간한 ‘통계로 보는 난임시술’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난임시술 건수는 총 20만 건으로 집계됐다. 난임시술 중 시험관아기 시술은 2019년 11만390건에서 2022년 16만6870건으로 늘었다. 반면 인공수정은 같은 기간 3만5964건에서 3만3137건으로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