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2개로 공동 10위 출발
허리 부상으로 메이저 기권
“후원사 대회라 더 기대가 커
에비앙 챔피언십 죽기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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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주가 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오픈 1라운드에서 18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
[헤럴드경제(인천)=조범자 기자]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승을 거둔 김효주가 최근 허리 통증으로 미국 메이저대회를 기권한 뒤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9위 김효주는 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5회 롯데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기록하며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9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김효주는 오후 2시 현재 단독 선두 마다솜(5언더파)에 3타 차 공동 10위에 올라 있다.
김효주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몸이 좋지 않아 미국 대회에서 기권하는 바람에 오랜만에 골프를 치는 기분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쳤다”며 “아주 낮은 스코어는 아니지만 전반에 몇차례 좋은 샷과 원하는 구질이 나와서 만족한다”고 했다.
김효주는 지난달 20일(한국시간) 열린 LPGA 투어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1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허리 통증 때문이었다.
대회 개막 나흘 전부터 허리 통증을 느꼈지만 출전을 강행했다는 김효주는 “경기 중 허리가 아파서 팔로스로가 안되는 상태였다. 드라이버 거리가 30야드씩 적게 나가는 등 아예 공을 치지 못했다”며 “캐디가 지금 당장만 보지 말고 남은 시즌을 생각하자고 얘기해서 기권을 결정했다”고 했다.
매서운 샷과 퍼트 감각으로 상승세를 타던 시즌이라 아쉬움은 더했다.
김효주는 3월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7승을 올렸고 4월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했다. 5월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챔피언십에선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스스로에게 화가 많이 났다. 선수로서 관리를 철저히 못한 데 대해 처음으로 제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났다.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 부상 때문에 기권했다는 게 속상했다”며 “다행히 스트레칭과 운동을 하면서 통증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비거리도 돌아오고 있다”고 안도했다.
이번 대회를 마친 뒤 김효주는 곧바로 프랑스로 날아가 10일 개막되는 시즌 4번째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격한다. 11년 전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해 호주의 백전노장 카리 웹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오른 대회다.
김효주는 “메이저 대회 하나를 포기했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메이저는 죽기 살기로 치겠다”고 웃으며 “이번 대회에서 감을 잘 끌어 올려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말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14년째 동행을 이어가고 있는 메인스폰서 롯데 주최 대회에서의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김효주는 “기대가 많이 되는 대회다. 남은 사흘은 오늘보다 좀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서 많은 버디를 잡겠다”며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최선이 아니라 정말 잘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