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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주택 관련 지표가 일제히 하락세다. 5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봄 성수기 효과’가 사실상 무너졌음을 보여줬다. 같은 기간 신규 단독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13.7% 줄었고, 6월 단독주택 착공은 4.6% 감소했다. 주택 건설 허가도 함께 줄었다.
4월 20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한 케이스 쉴러 인덱스 기준 대도시 주택 가격도 전월 대비 0.3%하락했다.
주택 관련 지수가 일제히 악화되자 7월 들어 건설사 가운데 38%는 판매 촉진을 위해 가격을 인하했다.가격을 내린 건설사 비율은 지난 4월(29%) 이후 5월 (34%), 6월(37%)에 이어 7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스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경제학자는 “미 주택 시장에 빨간 불을 켜야 할 때”라며 “금리가 지금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 주택 판매, 주택 건설, 그리고 집값 까지 모두 급격히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집값 모두 급격히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건설사들이 그간 모기지 이자율 지원 등 각종 당근을 제시해 왔지만 비용 부담에 따라 이를 포기하기 시작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많은 건설사들이 주택 건설을 위한 부지 매입을 미루거나 포기하고 있으며 신규 주택 판매, 착공(-4.6%,), 허가 신청(-3.7%) 등이 모두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건설사들은 물론 바이어들도 시장 움직임에 대응하고 있다.
리얼터닷컴(Realtor.com)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리스팅에서 매물주택을 거둬들인 바이어를 뜻하는 ‘판매 철회(Delisting)’ 건수는 연초 대비 35%,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이는 동기간 액티브 리스팅(활성 매물)의 증가폭(연초 대비 28.4%, 전년 대비 31.5%)보다 높은 수치다.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