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유전질환∼만성병 등 치료제 원료로 용도 확장
‘제2 올리고동’ 증설 완료 땐 세계 1위 생산회사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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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바이오의약품 CDMO 회사 에스티팜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생산시설. [에스티팜 제공] |
국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 생산역량이 크게 확대돼 올해 안 세계 1위도 넘볼 수 있게 됐다.
31일 에스티팜에 따르면, 제2올리고동 중설작업이 올 하반기 내 완료된다. 이 경우 생산능력은 연간 최대 7t에 이르게 된다. 현재 1위 일본 니코덴코 아베시아, 2위 미국 애질런트에 이어 3위다.
짧은 핵산 조각인 올리고는 의약품 원료로서 최근 들어 크게 주목받는다. DNA 또는 RNA 서열로 구성된 고분자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유전자 발현에 관여한다. 그러므로 유전자치료제나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의 백신, 희귀질환 치료제의 원료가 된다. 현재는 항암, 신경계, 소화·대사성, 근골격계, 심혈관, 호흡기 등 만성질환의 치료제 원료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특히, 올리고를 활용한 약물은 생체 내에서 DNA, RNA와 직접 결합된다. 이를 통해 그 질병과 연관된 단백질의 생성을 원천 차단해 치료하는 혁신적 기전을 가진다. 2006년 표적유전자를 절단해 해당 단백질의 생성을 방해하는 RNAi(RNA interference·RNA간섭) 기술의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이후 신약개발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또한 신속한 약물후보 도출과 플랫폼 기반으로 적응증 확대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단백질에 직접 작용하지 않아 내성이 없다는 장점도 갖는다. 올리고 의약품 시장은 글로벌 기준 2030년 약 7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티팜은 2018년 올리고 핵산치료제 전용 신공장을 반월캠퍼스에 준공했다. 올리고 기반 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기반을 갖춘 것이다.
이후 2023년 안산 반월공장 부지에 제2올리고동을 신축하면서 생산력을 확충했다. 제2동 증설이 연내 완료되면 생산규모는 연간 14mol(2.3~7t)까지 늘어난다. 이 경우 세계 1위로 도약하게 된다.
지난해 올리고 매출은 총 1754억원. 올해는 1, 2분기 누적 811억원(376억, 435억원)에 달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수주잔액만도 3200억원에 이른다.
에스티팜 측은 “제2동은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고도의 자동화설비가 도입된다. 올리고 기반 CDMO 사업 성장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