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이어 광진구도 마을버스 기사 처우 개선비 월 30만 지급

마을버스 운전수 급여 열악해 종사자 부족 달동네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마을버스 운행 차질
금천구 이어 광진구도 매월 30만원씩 기사 처우 개선 비용 지원키로 결정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금천구에 이어 광진구에서 마을버스 기사 처우 개선을 위해 월 30만원을 지원한다.

이는 서민의 발인 마을버스 운영 여건이 열악해 기사 모집도 쉽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서울마을버스조합은 서울시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마을버스는 공영제 대상이 아니여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금천구에 이어 광진구가 마을 버스 기사들에게 월 30만원씩 지원키로 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오른쪽 두번째)이 마을버스 기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금천구, 서울 자치구 중 맨 먼저 마을버스 기사에 월 30만원씩 지원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인력난 해소와 주민 교통편의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마을버스 운수종사자(운전기사) 처우개선 사업’이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마을버스 운전기사 인력난으로 배차 간격이 늘어나며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커지자, 구는 2025년부터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처우개선 사업’을 본격 시행했다.

사업은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한 마을버스 운전기사에게 분기별 90만 원(월 30만 원)의 처우개선비를 지원한다. 운수 인력 유입을 유도하고 이탈을 방지해 마을버스의 안정적 운행과 주민 교통서비스 향상을 목표로 한다.

사업 시행 이후 뚜렷한 성과가 나타났다. 2024년 12월 기준 131명이던 마을버스 운전기사는 현재 152명으로 16% 증가, 운행 대수도 58대에서 67대로 늘었다. 특히, 운전기사가 절반 가까이 감소했던 금천01번 노선은 처우개선비 지급과 전기버스 도입의 효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운전기사는 “한 달에 30만 원이라는 금액은 가정에 큰 도움이 된다”며 “좁고 경사진 도로를 운행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처우개선비 덕분에 더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는 동기가 생겼다”고 전했다.

구는 향후 운전기사 증가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 마을버스 이용 환경 개선과 서비스 질 향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금천구가 선도적으로 추진한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처우개선 사업이 타 자치구로도 확산, 마을버스 운전기사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마을버스가 주민들에게 더 친근하고 편안한 교통수단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는 신규 인력 유입을 위한 ‘운수종사자 양성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교육 대상은 1종 대형면허를 취득한지 1년 미만자 중 관내 업체에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이다. 교육은 5일간 총 40시간의 이론 및 실습 교육으로 구성되며, 교육 수료 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요구되는 1년 이상 운전 경력이 면제돼 빠르게 현장 투입이 가능하다.

김경호 광진구청장


광진구, 마을버스 기사 처우개선 추진… 월 30만 원 지원

운전기사 80여 명 대상 매월 30만 원 정액 지급… 교통서비스 운영 안정 기대

광진구(구청장 김경호)가 지역 마을버스 운수종사자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고 대중교통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처우개선비를 지원한다.

현재 광진구에는 3개의 마을버스 운수업체가 5개 노선을 운행 중이다. 마을버스는 지역 내 타 교통수단과의 연결을 담당하며, 대중교통 사각지대의 접근성을 보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운수종사자의 임금과 복지 수준은 시내버스에 비해 전반적으로 열악한 실정이다. 대부분 최저임금 수준의 기본급과 수당으로 급여가 구성돼 있으며 상여금 또한 전무하다. 이러한 처우 격차는 운전기사의 이직과 신규 인력 유입의 어려움으로 이어지며, 배차간격 지연, 운행 불안정, 서비스 품질 저하 등 운영 전반에 영향을 미쳐 주민 불편이 심화되어 왔다.

이에 구는 지난달 ‘광진구 마을버스 및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에 관한 조례’ 개정을 거쳐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처우개선비’ 지원 제도를 마련했다. 운수종사자의 생활 안정과 고용 유지, 인력 수급 기반을 함께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지원 대상은 관내 마을버스 운수업체 소속 운전기사 80여 명이다. 월 실근무 일수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한 운전기사에게 매월 30만 원의 처우개선비를 3개월 단위로 일괄 지급한다.

이 같은 기준은 중도 퇴사나 단기 근무로 인한 운영상 혼선을 방지하고, 종사자의 안정적인 근무를 유도해 버스 운행의 연속성과 운영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처우개선비 지원은 마을버스를 지역 내 생활권을 연결하는 핵심 공공서비스로 인식하고 추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 교통체계의 균형 발전과 주민의 이동 편의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마을버스는 지역 주민의 일상 이동을 책임지는 핵심 교통수단이며, 운전기사가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곧 주민의 이동권을 지키는 일”이라며, “이번 지원사업이 마을버스의 공공성을 제도적으로 강화하고, 지역 교통망의 신뢰성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른 서울시 자치구들도 마을버스 기사 처우 개선비를 지원하게 될 지 주목된다.

Print Friendly